김경아 "고급 외제차 '쾅'…알고보니 조세호 차, 수리비 안 받더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13 11:36  |  조회 3706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캡처
개그맨 권재관 김경아 부부가 개그맨 조세호의 미담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권재관 김경아 부부의 집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MC 박나래는 자신이 두 사람의 오작교 역할을 했다며 권재관 김경아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과거 권재관이 마음에 두고 있던 김경아와 함께 박나래까지 밥을 자주 사줬다는 것.

박나래는 "내가 두 사람을 결혼에 골인시킨 오작교다. 권재관 씨가 21기 동기 반장이었다. 오빠가 언니와 저한테 정말 밥을 많이 사주셨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어느 날 경아언니가 오빠의 마음을 눈치 채고 '내가 밥 사줄게, 먹지 말자'고 하더라. '저 오빠 너무 싫다'고 했다. 그때는 경아언니가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언니랑 더 친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나래는 이후 권재관이 김경아에게 괜찮은 남자로 보인 사건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나래가 "오빠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언니가 대신 오빠 차를 뺀 적이 있었다"며 "그 때 남의 차를 박은 거다. 옆차를 긁었는데 하필 그 차가 고급 외제차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돈 한푼 없던 시절 아니었냐. 혹시나 또 방송국 관계자일까 봐 더 걱정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권재관도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편의점을 다녀왔는데 내 차가 옆에 있던 차를 들었다가 내려놨다가 하더라. 앞에서 나래는 '안돼, 안돼, 오지 마!'라고 막 소리치고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경아는 이후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를 알리며 밝은 목소리로 자신이 공채 개그맨 김경아라는 사실을 밝혔다고. 그런데 이때 상대방이 "경아 누나냐"고 물어와 차주가 누구인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 화면 캡처
김경아는 "차주가 당시 양배추로 활동했던 조세호 씨였다"며 "그때만 해도 자취방 보증금을 빼서 수리비를 주려고 했다. 근데 재관 오빠가 '일단 지켜보자, 괜찮을 거다'라고 날 달래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세호 씨가 '재관이 형 형수님이면 제가 돈을 어떻게 받아요'라고 하더라. 조세호 씨가 아예 수리비를 안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출연진들은 "이건 (권재관이 아닌) 조세호씨 미담 아니냐"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김경아 역시 "오빠가 돈을 대신 내줬으면 (미담이) 되는 건데 그게 아니라서"라며 말끝을 흐려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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