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화보촬영도 '서현과 스킨십' 거부…"진상 넘어 기이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13 13:25  |  조회 5651
2018년 7월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가수 겸 배우 서현, 배우 김정현의 모습/사진=머니투데이 DB
2018년 7월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가수 겸 배우 서현, 배우 김정현의 모습/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김정현이 MBC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와 제작발표회 뿐만 아니라 드라마 홍보를 위해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도 돌연 '스킨십 거부' 의사를 밝혀 물의를 일으켰던 사실이 확인됐다.

13일 한경닷컴은 김정현이 2018년 7월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를 열흘 앞두고, 드라마 홍보차 진행된 패션 매거진과의 화보 촬영에서 상대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서현과의 스킨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정현은 소속사 계약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의 태도 논란과 촬영 당시 서현과의 스킨십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디스패치는 김정현이 서현과의 스킨십을 거부한 것이 당시 그가 교제중이던 배우 서예지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보도하며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재구성, 공개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서예지는 김정현이 서현과 스킨십과 로맨스 장면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시간'의 장준호 감독에게 대본 수정을 요구하도록 했고, 서현은 물론 조감독 등 여성 스태프에게 딱딱하게 굴라고 지시했다.

이 가운데 김정현이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물론 화보 촬영 현장에서도 서현과의 스킨십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김정현은 드라마 홍보차 진행한 한 패션 매거진과의 화보 촬영에서 돌연 서현과의 스킨십을 거부해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화보는 정통 멜로 드라마였던 '시간'의 콘셉트에 맞춰 서현과 김정현의 커플 화보로 진행됐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 홍보를 위해 진행하는 커플 화보는 작품 내에서 담을 수 없는 호흡이나 묘한 감정선을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홍보차 촬영되는 커플 화보의 목적은 주인공 사이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것인 만큼 스킨십을 동반한 포즈가 주를 이룬다.
2018년 7월 공개됐던 가수 겸 배우 서현과 배우 김정현의 화보/사진제공=마리끌레르
2018년 7월 공개됐던 가수 겸 배우 서현과 배우 김정현의 화보/사진제공=마리끌레르
그러나 김정현이 화보 촬영 현장에서 돌연 서현과의 스킨십을 거부하면서 두 사람이 30㎝ 이상 거리를 두고 나란히 앉은 투컷 밖에 남길 수 없었다는 것.

매체는 다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 김정현에게 어떤 포즈와 분위기로 화보 촬영이 진행되는지 시안을 전달했고, 이를 김정현 본인이 직접 확인했으나 정작 그가 촬영 현장에서 모든 스킨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정현에게 전달된 화보 시안에는 백허그를 하거나 이마를 마주하는 포즈, 한 사람이 상대 어깨에 기대는 연인 간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보여주는 포즈들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커플 컷은 2~3컷, 단독은 1컷씩 진행하고 '움직임은 있지만 가볍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의 콘셉트였다.

화보 촬영에 참여했던 관계자 A씨는 "사전에 어떤 포즈와 분위기로 화보 촬영이 진행될지 시안이 모두 전달됐다"며 "커플 화보 촬영에서 스킨십을 거부하는 건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라 담당 에디터도 당황했다. 마지막으로 어깨에 손을 얹는 정도만 찍자고 요구했을 때에도 김정현이 거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관계자 B씨는 "사전에 시안을 김정현이 직접 확인했고 '이렇게 똑같이 가냐?'는 질문을 하기에 담당자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한 걸로 안다"며 "그래놓고 현장에서 모든 스킨십 포즈를 거부하니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당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 C씨는 "인터뷰, 화보 촬영, 예능 출연 등 홍보 일정은 선택 사안"이라며 "본인이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하면 안 하면 될 일인데, '하겠다'고 해놓고, 시안까지 확인한 마당에 현장에서 스킨십을 거부하니 '프로답지 않다' '진상'이라는 반응을 넘어 '기이하다'는 말이 많았다"고 말했다.

'시간' 촬영장은 물론 제작발표회, 홍보 화보 촬영 현장에서까지 이어진 김정현의 이상 행동에 대해서는 당시 그의 연인이었던 서예지가 관련됐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제작발표회와 촬영장과 비슷한 맥락으로 서예지가 화보 촬영에도 영향을 줬을 거라는 추측이다.

한편 김정현과 서예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또한 김정현과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서예지는 13일 영화 '내일의 기억'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김정현 관련 질문을 받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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