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글러브 던지고 벌금 3000만원…연봉 50% 깎였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14 09:16  |  조회 2227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캡처
전 야구선수 윤석민이 선수 시절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손가락 자해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윤석민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 후배는 윤석민의 위기 상황시 멘탈 관리법에 대해 듣던 중 "예전에 글러브 던지고 캐비닛 부수시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석민은 "벌금 3000만원 정도 냈다"며 재활 기간이 끝날 때까지 연봉 50%가 삭감됐다. 벌금도 따로 냈다. 손이 부러졌었었다"고 답했다.

이휘재는 "프로에서는 윤석민 선수 값어치를 따져서 5억을 줬는데 몸을 다쳤으니 벌금을 받을 수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민은 분노를 참지 못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윤석민은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오면 뒷 투수가 지켜줘야한다. 동점이 되면 전 승리가 날라가는데 그런게 유난히 많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구단 내 기자분들이 승리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승리 멘트를 미리 받아가신다"며 "당시 저희 팀이 1위를 하고 있었고, 제가 에이스였다. 근데 제가 던질 때마다 지고, 다른 투수들은 2,3,4연승을 했다. 또 제가 던지면 졌다. 그런 상황들이 유난히 많았고, 많이 예민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시합이었고, 그 한 경기를 다 책임지기 위해 감독님 만류에도 불구하고 135구를 던졌다. 그런 상황이라 (승리 멘트를) 시합 끝나고 하겠다고 계속 부탁을 드렸었는데, 그날 제가 위기 상황에서 내려왔고 안타를 맞으면 역전인 상황에서 우승 멘트를 달라고 하니까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글러브도 던지고 캐비닛도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팬분들은 뒤에 승리를 날리니까 선수 때문에 화가 나서 부쉈다고 알고 계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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