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 故신해철 회상에 눈물 "아빠 돼주겠다며…몰래 용돈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14 11:30  |  조회 9243
가수 은가은/사진제공=MBC에브리원
가수 은가은/사진제공=MBC에브리원
가수 은가은이 고(故) 신해철과의 인연을 공개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미스트롯2 특집, 어제는 미스트롯! 오늘은 비디오스타!'로 꾸며져 가수 양지은, 홍지윤,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은가은은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쇼바이벌'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먼저 MC 박소현이 "'쇼바이벌'에서 1위까지 차지했다"면서 "심사위원 신해철씨가 직접 회사로 데려갔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은가은은 "'쇼바이벌'을 끝내고 집에 내려가는 길에 전화가 왔다. 신해철이 '너 가수 안 할거야?'라고 했는데 '저 가수 안 할 건데요'라고 했다. 그런데 짐싸서 올라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예'라고 답했고, 이 고시원에서 살면서 연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은가은은 또 아버지가 없는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신해철을 회상했다. 은가은은 "제가 아버지가 안 계신다. 그런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너의 아버지가 돼 줄게'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맛집이 있으면 항상 데려가 주셨고, 항상 저를 데리고 다니셨다"며 "공부해야 할 영상은 같이 불러서 보고, 제가 돈이 없으니까 밴드 언니들 몰래 용돈을 넣어주셨다. '용돈 넣어뒀으니 맛있는 거 먹고 예쁜 거 사 입어라'라고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은가은은 "몇몇 분들은 (신해철을) 이용해서 뜨려고 하냐고 말씀을 하신다"면서도 "저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저와 PD님(신해철)과의 돈독했던 추억들을 아무도 모른다"며 신해철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