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내 동생 죽음, 김창열 때문…DOC 지키려 참았지만 폭로"

이하늘 "이현배, 배달 아르바이트하다 교통사고, 후유증 사망" "생활고 원인은 김창열과 '제주도 펜션 공사비' 갈등…하나씩 깔 것"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19 09:12  |  조회 189514
그룹 DJ DOC 이하늘, 김창열/사진=머니투데이 DB
그룹 DJ DOC 이하늘, 김창열/사진=머니투데이 DB
그룹 DJ DOC 이하늘이 자신의 친동생인 그룹 45RPM 이현배 죽음의 원인으로 그룹 멤버인 김창열을 지목했다.

이하늘은 19일 오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친동생 이현배의 사망을 추모한 DJ DOC 멤버 김창열에게 분노했던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하늘은 김창열이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J DOC, 이현배 등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라"라고 적은 글에 "이 사진도 지가 중심이네. 네가 죽인 거야. XX야" "야 이 XXXX야" "악마 XX"라는 댓글을 달았었다.

이하늘의 댓글은 바로 삭제됐고, 김창열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댓글 작성 기능도 제한돼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이어졌다.

지난 18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이하늘의 한 측근은 "이하늘씨가 많이 힘들어 한다"며 "워낙 (김창열과) 친한 사이라 속상한 마음을 더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특별한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하늘 "김창열 때문에 현배 죽었다…하나씩 깔 것" 폭로 예고


그러나 19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이하늘은 앞서 보도된 내용을 반박하며, 자신의 동생 이현배가 제주도에서 세상을 떠난 것은 김창열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하늘은 "김창열이랑 내 동생이랑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DOC 깨기 싫어서 몇 년 간 참았다. 근데 이제 내 동생이 없다. 나 못 참는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현배가 죽은 건 김창열 때문이다. 많이 참았다. DOC를 지키고 싶어서. 근데 DOC 하고 싶지도 않다"며 "내 동생은 생활고에 시달려서 떠났다. 이건 내 잘못이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 내가 너무 힘드니까 원인을 찾자면 딱 한 명은 김창열"이라고 밝혔다.

이하늘은 "그 XX 사람도 아니다. 근데 언론 플레이를 한다"며 "김창열과 너무 친해서 이하늘이 그런 얘기를 했다고? 싸이더스 XX들아 내가 끝까지 갈거야. 잃을 것도 없다"며 앞서 자신의 욕설 댓글에 대해 보도된 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김창열에 대해 "자기가 잘못해놓고. 자기 때문에 현배가 죽었다"며 "원인 제공을 한 XX가 내가 심신미약이라느니 감정이 격해서 하는 이야기라느니. 하나씩 깔 것"이라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김창열, 제주도 공사비 못 주겠다고 해…이때문에 동생 생활고 시달렸다" 주장


그룹 DJ DOC 이하늘, RPM48 故 이현배/사진=이하늘 인스타그램 라이브 캡처, Mnet 제공
그룹 DJ DOC 이하늘, RPM48 故 이현배/사진=이하늘 인스타그램 라이브 캡처, Mnet 제공
이하늘은 동생 이현배가 연고도 없는 제주도에 간 배경을 설명하며, 동생이 김창열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하늘은 "제주도 땅이 평균 시세보다 싸게 나온 게 있어 셋(이하늘, 김창열, 정재용)이 돈을 나눠 사기로 했다"며 "정재용이 돈이 없다고 해 그의 지분을 인정해주는 조건으로 (내가) 돈을 내줬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정재용의 몫을 이하늘이 대신 내며 이하늘은 2억8000만원, 김창열은 1억4000만원 정도를 부담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김창열은 땅을 비워둔 채 이자만 나가는 상황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해 펜션이나 게스트 하우스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고, 정재용은 공사 비용이 부담돼 빠졌다.

이에 이하늘 동생 이현배는 이하늘이 사준 2억4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처분해 정재용 지분을 승계했고, 공사에 돌입했다. 당시 이현배는 인테리어 공사 비용을 아까기 위해 공사 현장 근처에 살며, 직접 시공에 참여했다고 했다.

이하늘은 "동생 주도로 펜션의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내 결혼식 피로연 당시 김창열이 수익성을 이유로 인테리어 비용을 낼 수 없다고 선언해 크게 싸웠다"며 "모든 것을 처분하고 제주도에 내려갔던 이현배가 모든 걸 다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때문에 동생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놓였고 나는 앨범 작업에 몰두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김창열이 소극적으로 임했다"며 "생활고에 시달린 동생은 배달 알바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결국 공사대금 납입이 중단돼 공사가 멈춘 후 이현배는 제주도에 발이 묶였다. 이하늘 역시 제주도 땅에 돈이 묶여 대출금 납입 탓에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이현배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가 났다. 이현배는 형에게 사고 사실을 비밀로 했고, 돈이 없어 제대로 검사조차 받지 못하다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게 이하늘의 주장이다. 아직 이현배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하늘은 또 "내가 어제 울면서 (김창열에게) 전화했다. '너 때문에 죽었어' 했는데 '내가 무슨 잘못이냐'고 했던 XX다. 오늘 기사 나가니까 태도를 바꿔서 와서 무릎을 꿇고 빌더라"라고 밝혔다.

한편 이하늘 동생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이현배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지만, 사망 시점 및 사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족은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19일 부검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이하늘은 정재용과 함께 제주도로 향한 상황이다.

이현배는 1973년생으로, 1990년대 후반 MC Zolla라는 이름의 래퍼로 데뷔했다. 이후 3인조 힙합 그룹 45RPM 멤버로 활동하며 '리기동', '살짝쿵' 등 히트곡을 남겼다. 최근에는 형 이하늘이 출연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