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좀 해주세요"…함소원, 팬 동원해 '여론몰이' 논란

디스패치 보도…팬들에게 항의 이메일·신고 요구, 홈쇼핑 하차 '억울하다' 호소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19 13:10  |  조회 5508
 배우 함소원/사진=머니투데이 DB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함소원/사진=머니투데이 DB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함소원이 일부 팬들을 동원해 여론몰이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9일 디스패치는 함소원이 소수 정예 팬들로 구성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활용해 항의 전화 및 이메일, 신고하기 등을 요청하며 물밑에서 여론몰이를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함소원은 자신을 비판한 매체를 언급한 뒤 "A기자에게 이메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B기자는 저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 매도했네요" "C기자(유튜브) 신고 좀 많이 해주세요. 저 때문에 클릭 수 올려서 돈 버시면서" 등 대화방에 참여한 팬들에게 각종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또한 함소원이 대화방에 자진하차했던 홈쇼핑 방송에 대해 억울함을 표하자 팬들은 홈쇼핑 고객센터에 전화해 항의하기도 했다.

팬들은 "홈쇼핑에 전화해서 소원 언니 방송 나올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면 되는 건가요?"라고 묻는가 하면 "도착하자마자 홈쇼핑 전화했어요" "저도 방금 전화해서 공손히 팩트만 남기고 왔어요. 함소원님 없으면 제품 살 이유도 없다고 했다"고 인증했다.

이러한 팬들의 모습에 함소원은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함소원과 팬들이 있는 대화방에는 '방송인 함소원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도 공유됐다. 해당 청원인은 대화방 회원으로, 그는 대화방에 청원글을 공유하며 동의를 유도했다.

한 팬은 "(함소원이) 청원 올려도 된다고 하셨어요"라고 했고, 다른 팬들은 "청원 동의했어요" "네이버 트위터 카톡으로 동의했어요" "힘이 되겠죠. 잘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함소원은 청원글에 대해 마치 몰랐던 듯 해당 청원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여러분 이렇게까지…. 항상 감사하고 항상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단톡방에 포함됐던 한 팬은 "함소원이 좋아서 참여했지만 (단톡방이) 점점 변질되는 느낌"이라며 "반성은 없고 억울하다는 말만 한다. 팬들을 이용해 기자를 압박하고 여론을 바꾸려고 한다. 지금 필요한 건 진정성 있는 사과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함소원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등장한 시부모 중국 별장 조작설, 중국 막내이모 대역설, 이사할 새집 조작설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후 이를 인정하며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후 '아내의 맛' 제작진 역시 과장된 연출 사실을 인정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현재 함소원은 악플러들을 고소한 사실을 알렸으며,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제품 등을 판매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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