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현배 부검의 "심장문제 발견"…세브란스 병원에 빈소 마련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20 08:25  |  조회 3534
그룹 45RPM 故 이현배/사진제공=Mnet
그룹 45RPM 故 이현배/사진제공=Mnet
그룹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이자 그룹 45RPM의 멤버 故 이현배의 빈소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故 이현배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한남공원이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이현배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지만, 사망 시점 및 사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족은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고, 지난 19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부검이 진행됐다. 부검 이후 부검의는 사망 원인이 심장질환으로 추정된다는 구두소견을 밝혔다.

부검을 담당한 강현욱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타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상이 있는지 살펴봤으나 치명적인 외상은 없었다"며 "조금씩 긁힌 상처는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정도"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심장에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며 "심장이 정상인에 비해 50% 가량 크고 무거웠고, 특히 우심실 쪽이 많이 늘어나 있어 조직검사를 실시한 상태"라고 알렸다.

강 교수는 이하늘이 언급한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해서는 "사망에 이를 정도의 상흔은 확실히 없었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조직 검사와 함께 약독물 검사, 당 농도 검사, 혈중 알코올 농도 검사 등을 실시했다"며 "빠르면 2주, 늦으면 한 달 안에 검사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현배는 1990년대 후반 MC Zolla라는 이름의 래퍼로 데뷔했으며,이후 3인조 힙합 그룹 45RPM 멤버로 활동하며 '리기동', '살짝쿵' 등 히트곡을 남겼다. 최근에는 형 이하늘이 출연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48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이현배의 사망 소식 이후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하늘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동생 故 이현배의 죽음을 두고 DJ DOC 멤버 김창열을 탓했다.

이하늘, 김창열, 故 이현배가 함께 투자한 게스트하우스를 짓는 과정에서 김창열이 공사대금을 납입하지 않고, 돌연 태도를 바꾸는 바람에 이현배가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생활고에 시달린 동생 이현배가 배달 알바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 이하늘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창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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