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배우' 핲기 "지금 8년차 법률사무소 사무장…고시 패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4.21 22:38  |  조회 4680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래퍼 겸 배우 핲기가 출연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은밀한 이중생활' 특집으로 꾸며져 래퍼, 배우, 법률사무소 사무장까지 장르 불문 삼중생활을 하고 있는 핲기가 출연했다.

핲기는 '한국의 투팍'을 꿈꾸며 데모 테이프를 돌렸다며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지만 외모가 부합하지 않아 좌절했다. 동시에 다짐을 하면서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다가 입대했다"고 래퍼가 된 계기를 밝혔다.

전역 후 핲기는 헬스장에서 트레이너 제안을 받고 앨범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했다고. 그는 당시 큰 교통사고를 당해 위험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한번 죽었다 다시 사는 것 하고 싶은 거 하자"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앨범을 발표한 핲기는 배우였던 친한 친구를 따라 연예인 축구단을 구경하다가 회식자리에 있던 영화관계자의 눈에 들어 연기를 권유 받았다고 말했다.

핲기는 독립영화로 데뷔해 영화 '26년'에서 수호파 조직원 역할로 상업 영화에도 데뷔했다. 그는 현재 독립영화 포함 2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고 전했다.

핲기는 대부분 조직원, 건달1 등으로 열연했다며 "대사가 다 비슷하고 몇 글자 안된다. 대사를 녹음해서 귀에 꽂고 들으며 대사를 공들여 했다. 해내고 나면 '나 배우 맞네'라는 생각이 든다"고 뿌듯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8년 차 법률 사무소의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 핲기는 첫 앨범 제작 당시 사법 고시를 패스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트로트 앨범을 준비하던 사무소 변호사를 만나 사무장직을 제안받았다고 설명했다.

핲기는 "저는 서울지방변호사 협회 소속으로 법적 결격 사유가 없다"며 외모로 인해 오해하는 분들로 인해 사무직원 신분증을 프로필 사진으로 걸어 놓기도 한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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