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현배 발인…감정 격해진 이하늘 "엄마, 안 보내면 돼" 오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22 13:36 | 조회
4069
그룹 DJ DOC 이하늘 동생 그룹 45RPM 故 이현배/사진=이현배 인스타그램 |
22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현배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친형인 이하늘을 비롯한 유족들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했다. DJ DOC 정재용이 위패를, 45RPM 박재진이 영정을 들었다.
김창열은 발인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관계자는 김창열이 발인식에 참석하는 대신 빈소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발인식이 시작되자 고인의 어머니는 "어떻게 보내"라고 말하며 오열했고, 조용히 관을 따라가던 이하늘은 "엄마, 안 보내면 돼"라고 말하며 어머니를 위로했다.
이하늘은 덤덤한 모습을 보였으나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감정이 격해져 오열했다.
공교롭게도 운구차의 차량 번호는 이현배가 속했던 그룹 '45RPM'의 숫자 '45'로 시작했고, 이하늘은 차량의 표지판을 보고 "45야"라고 말하며 번호판을 쓰다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모든 절차를 마친 유족과 일부 동료들은 장지인 한남 공원으로 향했다.
한편 故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 자택에서 사망했다. 이후 친형 이하늘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창열과의 갈등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이하늘은 본인과 이현배, 김창열이 김창열의 제안으로 제주도에 보유한 땅을 이용해 펜션 사업을 하기로 했으나 김창열이 돌연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고 이현배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하늘은 동생 이현배가 생계 유지를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고, MRI 검사 등 제대로 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김창열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창열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당초 이현배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고, 지난 19일 부검이 진행됐다.
고인의 부검을 진행한 강현욱 제주대 교수는 "(이하늘의 주장대로) 교통 사고에 따른 후유 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심장 이상 소견을 밝혔다. 직접적인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이후 밝혀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