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골든글로브…톰 크루즈도 트로피 3개 반납, '보이콧 합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5.11 10:14  |  조회 2251
배우 톰크루즈 2018.7.16. /사진=뉴스1
배우 톰크루즈 2018.7.16. /사진=뉴스1
헐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 3개를 반납하며 골든 글로브 보이콧에 합류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지는 톰 크루즈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이하 HFPA)에 쏟아지는 비난에 동조하며 그간 받았던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반납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골든글로브의 투표를 담당하는 HFPA의 차별성과 배타성, 부패 의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보이콧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HFPA는 LA타임즈가 흑인 회원이 전혀 없다고 폭로한 이후 여러 문제점들이 부각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시상식과 재정 관리를 불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지적으로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대행사들 역시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1996년부터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방영하고 있는 방송사 NBC 역시 오는 2022년 열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방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NBC 측은 "HFPA가 의미 있는 개혁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2022년 골든글로브는 방송하지 않을 것이지만 변화가 생긴다면 2023년 1월에 방송할 수 있게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의 주인공 스칼렛 요한슨은 과거 HFPA 회원들로부터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았고 성희롱을 당하기도 했다"고 성명문을 내고 영화계의 보이콧을 촉구하기도 했다.

HFPA는 "최대한 신속하게 조직 내부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쳐 제도적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입장문을 냈지만 계속해서 비난을 받고 있는 실상이다.

앞서 HFPA의 필립 버크 전 총재는 흑인 인권을 존중해 달라는 캠페인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를 '인종 혐오 단체'로 지칭한 기사를 다른 회원들과 공유했다가 제명되기도 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