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빌딩도 있는 태진아, 바닥 치고 올라온 내 돈 먹으려 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5.11 10:07  |  조회 9084
가수 송대관/사진제공=TV조선
가수 송대관/사진제공=TV조선
가수 송대관이 태진아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11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송대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대관은 신곡 '덕분에' 마무리를 절친한 가수 태진아에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송대관은 "내 보조 태진아 씨가 기획사를 가지고 있고 많은 가수를 배출하지 않았냐"며 "누구보다 많은 작업을 해 본 사람이라 전화해서 마무리를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 같으면 태진아씨가 빼거나 돈을 겁나 많이 달라고 했을 텐데 선뜻해주더라"며 "녹음실에 넣어 놓고 보니까 확실히 다르긴 하더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송대관의 이야기에 김재원 아나운서는 "송대관 선생님이 태진아 선생님 칭찬하는걸 오랜만에 본다"고 했고 개그맨 김학래 역시 "솔직히 얘기해서 송대관 형도 태진아 형 재능 못 따라가지 않냐"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송대관은 "(태진아의) 노하우가 보통이 아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이내 송대관은 "감사하다고 정중하게 인사했고 쓱 가면 되는데, (태진아가) 코러스비라도 달라고 하니까 꿈이 딱 깨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수고비는 적당히 줬는데 나는 아직 마음 속에서 계산이 안 끝났다. 자기한테 맡겨주면 황송하게 여겨야지 돈 얘기를 붙이냐"며 "태진아는 빌딩도 있지 않나. 나는 바닥을 치고 올라온 사람인데 내 돈을 먹으려고 하냐"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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