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 "'무한도전' 짝사랑녀가 지금 아내…방송 덕 봤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5.12 08:06  |  조회 8785
배우 진구/사진제공=파인스토리
배우 진구/사진제공=파인스토리
결혼 8년차 배우 진구가 아내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 출연하는 진구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혼 남성 4명 중 1명은 아내와의 갈등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 때문에 이것 공포증에 시달린다'는 문제가 나왔다. 정답은 '귀가 공포증'이었다.

이에 진구는 "결혼 8년차에 아이가 둘"이라며 "다른 건 괜찮은데 아내에게 영상통화 걸려오는 소리가 너무 싫다. 저한테 오는 건 괜찮은데 다른 유부남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오면 괜히 고소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호칭 공포증은 좀 있다. 아내가 '오빠'하고 부르면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다"며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이다. 이제 좀 누워서 쉬나 싶은데 저를 부르면 지레 겁먹는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화가 툭툭 끊기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요즘 아내 고충을 더 공감하게 되고 친해졌다. 아들과도 잘 논다"고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진구의 아내는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쓸친소' 특집 출연 당시 진구가 짝사랑을 고백했던 바로 그 여성이라고.

진구는 "'쓸친소'가 고백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아내가 그 방송을 보고 진정성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

당시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했던 개그맨 정형돈은 "'쓸친소' 뒷풀이에서 진구가 상담을 하더라. 마음을 안 준다면서 술을 엄청 먹는데 사랑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때 진구가 '제 여자가 된다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진구는 아내에게 했던 프러포즈도 회상했다.

진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반년동안 영상 편집을 배워서 6개월 동안 사진, 영상, 노래를 다 편집해서 영상을 만들었다"며 "아내 생일날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장으로 환복한 제 친구들과 함께 생일 축하 영상을 틀었더니 많이 울더라. 다음 영상이 1시간짜리였다. 영상과 현실이 이어지도록 영상을 만들어서 실제로 청혼 반지를 줬다"며 로맨틱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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