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 "'무한도전' 짝사랑녀가 지금 아내…방송 덕 봤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5.12 08:0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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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구/사진제공=파인스토리 |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 출연하는 진구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혼 남성 4명 중 1명은 아내와의 갈등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 때문에 이것 공포증에 시달린다'는 문제가 나왔다. 정답은 '귀가 공포증'이었다.
이에 진구는 "결혼 8년차에 아이가 둘"이라며 "다른 건 괜찮은데 아내에게 영상통화 걸려오는 소리가 너무 싫다. 저한테 오는 건 괜찮은데 다른 유부남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오면 괜히 고소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호칭 공포증은 좀 있다. 아내가 '오빠'하고 부르면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다"며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이다. 이제 좀 누워서 쉬나 싶은데 저를 부르면 지레 겁먹는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화가 툭툭 끊기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요즘 아내 고충을 더 공감하게 되고 친해졌다. 아들과도 잘 논다"고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진구의 아내는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쓸친소' 특집 출연 당시 진구가 짝사랑을 고백했던 바로 그 여성이라고.
진구는 "'쓸친소'가 고백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아내가 그 방송을 보고 진정성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
당시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했던 개그맨 정형돈은 "'쓸친소' 뒷풀이에서 진구가 상담을 하더라. 마음을 안 준다면서 술을 엄청 먹는데 사랑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때 진구가 '제 여자가 된다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진구는 아내에게 했던 프러포즈도 회상했다.
진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반년동안 영상 편집을 배워서 6개월 동안 사진, 영상, 노래를 다 편집해서 영상을 만들었다"며 "아내 생일날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장으로 환복한 제 친구들과 함께 생일 축하 영상을 틀었더니 많이 울더라. 다음 영상이 1시간짜리였다. 영상과 현실이 이어지도록 영상을 만들어서 실제로 청혼 반지를 줬다"며 로맨틱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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