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작품 혹평에 "내 예술의 당당함은 나눔…수익 2.4억 기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5.12 09:13  |  조회 2836
배우 겸 작가 구혜선/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배우 겸 작가 구혜선/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배우 겸 작가 구혜선이 자신의 미술작품에 대해 혹평을 받은 가운데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의 의미를 전했다.

구혜선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작업한 섬세화 사진을 공개하며, 작품 판매 수익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한국미술협회 홍보대사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며 "여러분들께 문턱 낮은 예술을 소개드리고자 그동안 무료 관람 전시를 진행했고 또 지향하고 있다"며 "그동안 작업한 섬세화의 총 판매 수익 2억4000만원은 소아암병동, 백혈병 환우회, 코로나19 희망브릿지 등에 기부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 예술의 당당함은 마음을 나누는 것에 있다"며 "세상 만물과 더불어 모든이의 인생이 예술로 표현될수 있으며 마음 먹은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응원한다"고 나눔의 예술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예술가를 꿈꾸는 이들을 응원했다.

앞서 '홍대 이작가'로 활동 중인 이규원 작가는 지난 6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솔비, 구혜선 중 누가 더 인정을 못 받냐'는 질문에 "구혜선은 말할 가치도 없다"고 혹평했다.

이 작가는 "구혜선이 미술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는데, 미술 하나만 봤을 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구혜선은 배우만 했으면 좋겠다. 미술은 그냥 즐기라고 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본인의 예술적 재능이 있기는 한 것 같지만 그냥 취미미술 수준이다. 백화점에 전시할 수준은 안 된다"고 했다.

배우 겸 작가 구혜선이 공개한 자신의 섬세화 사진/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배우 겸 작가 구혜선이 공개한 자신의 섬세화 사진/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이에 구혜선은 지난 10일 자신이 그린 섬세화를 공개하며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며 자신을 향한 이 작가의 비판을 간접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어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라며 "그렇기에 노인이 주름을 만지는 것도 예술이라 하면 예술이 되는 것이고 어린아이들의 순진한 크레파스 낙서도 액자에 담아 전시함으로써 예술이 될 수가 있다. 꿈꾸는 여러분들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니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 말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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