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팝가수 두아 리파 "70대 흑인 女간호사에게 트로피 바친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5.13 10:27  |  조회 4556
/사진=팝가수 두아 리파 인스타그램
/사진=팝가수 두아 리파 인스타그램

영국 팝가수 두아 리파가 트로피의 영광을 코로나19(COVID-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게 돌려 박수를 받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두아 리파는 영국 대중음악상 2021 브릿 어워즈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상과 영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올해 브릿 어워즈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국에서 14개월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대면 실내 공연이다.

두아 리파는 수상 소감에서 방역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을 언급했다.

그는 70대 흑인 여성 간호사 엘리자베스 애니유에게 트로피를 바친다고 깜짝 발언해 장내를 환호하게 했다.

엘리자베스 애니유는 영국에서 최초로 겸상적혈구빈혈증(SCD) 상담 센터를 세운 간호사이자 웨스트런던대 명예교수다.

두아 리파는 "애니유는 인종차별과 맞서 싸우며 간호사로서 뛰어난 경력을 쌓았다"며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 사이엔 큰 차이가 있다. 의료진에게 아주 큰 박수를 보내고,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공정한 임금 인상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외쳤다.

영국은 정부의 의료진 대응 방식과 처우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올해 예산안에서 NHS 의료진의 임금 인상률을 1%로 책정해 반발을 샀다.

두아 리파의 수상 소감을 접한 엘리자베스 애니유는 트위터를 통해 "의료진의 급여 인상과 처우 개선을 지지해 준 두아 리파에게 너무 고맙다"고 화답했다.

한편 1995년생 두아 리파는 2015년 싱글 'New Love'로 데뷔했다. 2017년 정규 앨범 'dua lipa'를 발매하고 제61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정규 2집 앨범 'Future Nostalgia'로는 2021 브릿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고 제93회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후보와 머큐리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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