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권도운, 5살 연하남과 열애중…"게이 술집에서 만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5.15 07:37  |  조회 7338
게이 트로트가수 권도운/사진=권도운 인스타그램
게이 트로트가수 권도운/사진=권도운 인스타그램
'게이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5세 연하남과 열애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권도운은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5세 연하 남성과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내 트로트 가요계에서는 최초로 게이로 본인의 성정체성을 고백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권도운이 이번에는 열애 사실을 고백한 것.

권도운은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해 서로 간의 알아가는 마음을 확장시켜 나가는 조심스러운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공개 연애를 시작한 권도운은 "나는 얼굴이 알려지는 것이 직업인 사람이니 신경을 쓰이지 않지만 상대는 지극히 일반적인 일을 하시는 분이고 또한 커밍아웃을 한 분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이 조심스럽고 그 분을 지켜주고 싶다"며 남자친구를 배려했다.

이어 그는 "게이들의 사랑도 남녀 간의 사랑에 비해 크게 다를 점이 없다. 남자끼리 사랑한다고 풋풋하고 순수한 설렘이 없다거나 성적 대상으로만 파트너를 생각한다는 등의 편견을 버리셨으면 좋겠다"고도 전했다.

14일 오센에 따르면 권도운은 전화 인터뷰에서 "내 성격이 너무 솔직하다 보니까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인 사람으로서 뭔가를 숨기고 싶지 않았다"며 "공개 열애를 하면서 커밍아웃을 했지만 일상적이고 일반적인 사람으로 똑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공개 열애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권도운은 상대가 비연예인인 만큼 연애 사실을 밝히기 전 남자친구와도 상의를 했다고 했다.

권도운은 "지금 교제를 하는 분께 '공개열애 해도 되냐'고 여쭤보니 '안 하는게 더 기분 나쁠 것 같다' '오히려 안 하면 질투가 날 것 같다'고 하시더라. 본인 신분을 밝히는게 아니라고 한다면 공개해주는 게 고마울 것 같다고 해서 오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도운은 공개열애 사실이 보도된 후 남자친구의 반응에 대해 "기분이 좋았다고 하더라. 이름 있는 사람이랑 사귀게 되니까 이런 기사도 나가고.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해봐서 기분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권도운은 "게이들이 가는 술집이 여러 군데가 있는데 거기서 처음 알게 돼서 먼저 고백을 했다. 번호를 달라고 했다"며 남자친구와의 첫만남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사귄 지 정확하게 며칠 됐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알아가는 단계다. 사귀고 있지만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서 2주 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도운은 지난 4월 발표한 19집 '짝사랑' 이후 6월 중으로 20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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