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수 "위장 결혼설? 아내의 사별한 남편 때문에 자중한 것"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5.17 22:48  |  조회 3100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마이웨이' 개그맨 엄영수(구 엄용수)가 두 번의 이혼 후 만난 현재 아내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엄영수의 인생을 조명했다.

이날 엄영수는 지난 2월 재미교포 사업가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교회에서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린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아내가 (내게) 전화를 해서 '남편이 돌아가신지 3년이 됐다'고 했다. '삶에 의욕이 없고 상처가 너무 깊고 그래서 우울증도 오고 그랬는데, 엄 선생님의 코미디를 생각하면 지난날에 봤던 장면들을 회상하면 너무 즐겁고 힐링이 되고 재기하는데 도움을 줬다' 하더라"고 설명했다.

엄영수는 "그 후에 내가 LA를 방문해서 대화를 나눠보고 직접 대면을 했다. 너무 훌륭하고 멋있는 분이었다"며 "그래서 사랑의 고백, 말하자면 프러포즈를 했다"고 러브 스토리를 전했다.

또 엄영수는 세간에 떠도는 위장 결혼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분(아내의 사별한 남편)이 퇴계 이황의 자손이었다. 훌륭한 어르신의 집안에 결혼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엄영수는 "그래서 유교적인 가르침도 몸에 뱄고 남편 집안의 예와 도를 섬기는 대단한 사람이다. 양반 가문은 남편이 잘못되면 수절을 해야하는 의식이 강해서 선뜻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재혼하겠다는 게 외람될까봐 자중을 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걸 저에게 부탁을 했다. 그래서 아내를 내세우거나 노출을 많이 시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엄영수는 아내가 '보석, 집, 자동차도 필요없다'고 했다며 "결혼식도 맨몸으로 가서 얹혀서 결혼식을 했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이에 제작진이 "무슨 복이죠?"라고 묻자 엄영수는 "늦복이죠"라고 답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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