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선수시절 연봉 1억4000만원, 대치동 30평 아파트 수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6.12 14:51  |  조회 8084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축구감독 황선홍이 선수 시절 연봉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황선홍이 허영만과 함께 충남 예산 맛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황선홍은 2002년 월드컵 당시 붕대 투혼을 떠올리며 "사실 저도 보고 놀랐었다. 큰딸이 그걸 보고 우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딸이 그때 '아빠 축구 그만하라'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황선홍은 허영만이 "축구선수들은 연봉을 공개하냐"고 묻자 "지금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김보경 선수가 제일 많이 받는 거 같다. 10억원이 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선수 시절 어땠느냐"는 허영만의 물음에 "저는 축구, 야구, 농구를 통틀어 1996년 당시 제일 많이 받았다. 연봉 1억 4000만원이었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1996년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매매가(하한가)는30평대 기준으로 1억6000만원이었다.

황선홍은 "1996년도 모든 종목을 통틀어 제일 많이 받았던 연봉이다. 근데 요즘엔 수입이 없다"고 말하며 반전을 안겼다.

허영만은 황선홍에게 "지금 감독 안 하시죠?"라고 물었다. 황선홍은 "지금은 쉬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허영만은 "혹시 집에서 삼식이 아닌가"라고 되물었고, 황선홍은 "삼식이 맞다"며 쑥스러워 했다. 삼식이는 집에서 꼬박 세 끼를 다 챙겨먹는 것을 말한다.

허영만은 "힘든 건데"라며 "그거 선수 생활보다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홍은 "선수 때는 한번 올라온 반찬 거들떠도 안 봤지만 지금은 주는대로 먹어야 한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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