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재학' 모델 최현준 "왕따 심해…무시 안 당하려 공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9.16 15:11  |  조회 5245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모델 최현준이 학창 시절 왕따를 당해 공부 강박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한국 남자 모델 최초로 '생 로랑' 런웨이에 선 모델 최현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현준은 "인생이 너무 술술 풀린 것 아니냐"는 MC의 말에 "굴곡이 많았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최현준은 "중학교 때 성장이 느려서 키도 작고 힘도 약해서 만만해 보였나 보다. 중1 때 따돌림, 왕따를 심하게 당했다. 일진 친구들이 급식당번을 하면 저만 급식을 조금 준다든지 안 줄 때도 있었다. 그림 그리려 하면 다 찢어버렸다"며 "처음에는 '쟤네가 나쁜 애니까 나한테는 잘못이 없다' 생각하다가도 1년 동안 심하게 왕따를 당하니까 비굴해져서 '어쩌면 나한테 문제가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공부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최현준은 "무시를 안 당하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니 공부밖에 없는 거다. 그래서 그냥 무식하게 공부했다"며 "할 줄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교과서 다 외우면서 공부했다. 그렇게 1년 지나고 중학교 2학년 끝날 때 반 2등이 돼 있었다"고 답했다.

공부 강박이 심해 하루 18시간 공부를 했다는 최현준은 "중3 때는 1등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졌다. 자는 시간 빼고는 공부만 했다"며 "살이 20kg가 빠졌다. 너무 말라버린 모습에 부모님이 '네가 공부 안 하는 게 소원이다'고 하실 정도였다. 지금 와서 보면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이었겠지만 그때는 힘들었다"고 고백해 MC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했다.

유재석은 "얼마나 그 당시 힘들고 외롭고 혼자 견디기 힘들었으면 공부에 강박을 갖게 됐겠느냐"고 안타까워하며 "시간이 지난다고 없어질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은 본인이 한 만큼 받게 돼 있다"고 당시 괴롭힘을 가한 이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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