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법 생기니 더 악질로 변해, 죽고 싶지 않아"…女BJ의 호소

집 앞에 얼굴 대놓고 기다리는 스토커, 오토바이 타고 따라오기도…BJ릴카 "할 수 있는 건 다 한 상황"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1.30 07:04  |  조회 6631
/사진=BJ릴카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BJ릴카 유튜브 영상 캡처
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 릴카가 스토킹법이 개정됐음에도 여전히 스토커에게 피해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9일 BJ릴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네 여전히 스토킹을 당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릴카는 "10월21일에 스토커 법이 생겼다. 법이 생겨서 안 오겠거니 했는데 와서 엄청 큰 스트레스가 생겼다. 오는 방법도 더 악화되고 더 역겨운 방법으로 발전됐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앞서 릴카는 자신을 스토킹하는 남성을 형사고소했다. 릴카는 "처음에는 집에 가는 걸 따라와서 주소를 알아내고 집 앞에서 계속 기다리더라. 아이디를 찾아내서 차단했더니 또 집 앞에 찾아와 무릎을 꿇었다"며 "이제 퇴치된 줄 알았는데 이사 오자마자 주소를 알아내고 선물을 놓더라. CCTV를 달면 증거가 생겨서 안 올 줄 알았는데 CCTV에 인사를 하고 하트를 날렸다"며 뻔뻔한 스토커의 행동을 고발했다.

이어 "증거가 다 생겨서 증거로 고소를 했다. 그 와중에 스토커법이 생겼다"며 "신기하게 현관까진 안 온다. 택시 타고 나가는 걸 기다렸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따라온다. 일부러 택시 옆에서 운전하면서 쳐다보고 운전기사에게 길도 물어본다. 더 악질로 변한 거다.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다"고 피해 상황을 토로했다.

릴카는 오토바이를 타며 따라오는 스토커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 찍힌 스토커는 오토바이를 타며 릴카를 쳐다보는가 하면 미소를 짓기도 했다. 또 릴카의 아파트 1층에서 벨을 누르고 카메라에 자신의 얼굴을 당당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피해가 심각하다는 릴카는 "저는 형사, 민사 다 걸 거다.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한 상황이다. 100m 접근금지도 신청했고 피해 보상도 다 받을 거다"며 "내가 내 집에서 편하게 못 쉬는 게 얼마나 끔찍한지. 나갈 때마다 어디를 가도 두리번거려야 되고 택시를 타도 따라오는 오토바이가 있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릴카는 "저도 죽고 싶지 않기 때문에 조심하면서 다닌다. 절대 맞닥뜨리거나 혼자 죽을 일을 안 만들고 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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