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처벌 받았으면"…권민아, 15년 전 성폭행 사건 검찰 수사 중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2.01 14:00  |  조회 4063
그룹 AOA 출신 권민아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그룹 AOA 출신 권민아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중학교 시절 당한 성폭행 피해 사건이 검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1일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학생 때 부산에서 일어난 피해는 진짜 많은 친구들 언니 오빠들이 도와주고, 저 또한 기억을 끄집어내서 많은 증거 제출을 하게돼 유죄로 판단하고, 검찰 수사로 넘어간 상태"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위에서 어떤 판결을 내려주실진 저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꼭 마땅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저 같은 피해 그 누구에게도 절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권민아는 "솔직히 15년이 지난 일이라 거의 포기 상태였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최대 무기징역까지 갈 수 있다라는 말씀에 어렵게 수사 진행에 임한 것도 있지만 기대는 안 한다"면서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권민아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중 중학생 시절 부산에서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아는 유명인인 한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에는 무속인들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출연해 "14세 때 친구가 남학생을 만난다고 해 따라갔던 빈집에서 불량한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나가겠다고 했다가 4시간 넘게 맞고 유리에 베인 상처와 멍까지 생겼다. 이후 강간상해를 당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당시 권민아는 "저녁 7시에 갔는데 새벽 2시에 풀려났다. 너무 맞아서 걷지도 못하겠더라. 그때 시궁창 같았다. 오히려 가해자는 범죄를 자기 입으로 자랑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민아는 "공소시효가 2023년까지인데 어떻게 될지 솔직히 기대는 안 한다"며 "지금 그 사람은 결혼해 자식이 셋이다. 통화가 됐는데 소름 끼치는 건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저는 그런 적 없다. 우리 알고 지내던 동네 오빠동생 사이 아니었냐'고 했다"고 밝혔다.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지난 9월 출연한 유튜브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점점TV' 영상 캡처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지난 9월 출연한 유튜브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점점TV' 영상 캡처
△이하 권민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곧 서른이라니

아 중학생 때 부산에서 일어난 피해는 진짜 많은 친구들 언니 오빠들이 도와주고, 저 또한 기억을 끄집어내서 많은 증거 제출을 하게 되어 유죄로 판단하고, 검찰 수사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이제 위에서 어떤 판결을 내려주실진 저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꼭 마땅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앞으로 저 같은 피해 그 누구에게도 절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DM으로 걱정해 주시고 수사 과정에 대해 궁금해하셔서 조심스레 이야기 꺼내봐요. 솔직히 말해서 15년이 지난 일이라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최대 무기징역까지 갈 수 있다라는 말씀에 어렵게 수사 진행에 임한 것도 있는데요. 사실 거기까지는 기대 안 하고 있어요. 시간이 워낙 지났으니. 그리고 법이라는 게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서.

그래도 3월부터 감사한 경찰관 분들과 부산 제 지인들과 함께 수사 시작해서.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또 다행히 가장 중요한 증거와 증인이 많이 나왔기에. 결과가 허무하게 끝나지 않고, 꼭 처벌은 받았으면 좋겠네요. 이번 수사 계기로 증거수집과 많은 증인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또 한 번 깨달았네요.

아무튼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