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SM 이사 되자 퇴사…"번아웃 고통스러워" 하이브 이직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2.02 07:54  |  조회 30095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아트디렉터 민희진이 SM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를 달자마자 1년만에 퇴사한 이유로 "번아웃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민희진이 출연해 2002년 사원으로 입사한 SM에서 임원이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들려줬다.

민희진은 소녀시대의 'Gee'하면 바로 떠오르는 흰 티에 청바지, 컬러 스키니진 콘셉트를 대유행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비현실적인 소녀들이 아닌 민낯에 가까운 수수한 소녀들로 친근감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민희진은 '민희진의 역작'으로 불리는 그룹 에프엑스(f(x))의 '핑크 테이프', 엑소 신드롬을 일으킨 '으르렁'의 교복 콘셉트 등을 성공시키며 입사 15년만에 SM 총괄이사로 선임됐다.

그러나 민희진은 그 다음 해에 퇴사를 선택했다. 민희진은 "이사가 됐을 때 피곤해 있던 상황이었다. 한 달에 많이 찍으면 뮤직비디오를 네다섯 개 찍었다. 20, 30대를 일에 바쳤다고 생각한다"며 "번아웃이 너무 심했다. '왜 이렇게 나는 고통스럽게 살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퇴사 후 초반에 연락이 왔던 하이브엔터테인먼트와 새 출발을 하게 된 민희진은 이직 후 가장 먼저 새로운 사옥 브랜딩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신사옥이 완성된 뒤 "감동받았다는 메일도 많이 받고 또 한편으론 곡해하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었다"며 "진심으로 뭔가를 해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현재 민희진은 하이브 레이블 ADOR(어도어)의 수장을 맡아 곧 걸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민희진은 "저처럼 콘텐츠를 직접 맞들던 사람이 사장이 된 케이스는 없다. 입사하면서부터 너무 잘하는 프로듀서와 준비해온 게 있다. 새로운 방향을 불러올 거라는 생각이 있다"며 "데뷔하는 친구들의 좋은 이모, 엄마가 되주고 싶다. 제작자로서 책임감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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