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친구 아내와 불륜 후 살해한 남자…상상 못할 끔찍한 열등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2.02 08:50  |  조회 187712
/사진=TV조선 '미친.사랑.X' 방송화면
/사진=TV조선 '미친.사랑.X' 방송화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열등감의 무서움을 경고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친.사랑.X'에서는 '내 사랑 내 곁에' 사연이 소개됐다.

남편과 금슬 좋은 아내는 알고 보니 내연남이 있었다. 아내는 내연남과 안방 침대를 사용하고 남편 전화도 무시했다. 내연남은 다음 날 공구가방을 들고 자연스럽게 집에서 나왔다. 내연남의 정체는 남편의 친구였다.

남편은 친구가 아내의 내연남이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고민 상담을 했다. 남편은 술을 마시며 "출장만 가면 연락도 안 되고 잠자리 거절도 자주 한다. 혹시 바람난 게 아닐까"라고 털어놨다. 내연남은 "설마 제수씨가 그러겠느냐. 쓸데없는 생각 말고 술이나 마셔"라고 말했다.

어느 날 남편은 자신이 출장을 간 상황에서 아내와 연락이 되지 않자 내연남에게 연락해 한 번 가 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내연남이 아내를 확인하러 갔을 때 아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신동엽은 "(살해범은) 남편 아니면 내연남"이라고 말했다. 송재림은 "아내의 외도를 눈치챈 남편이 친구를 일부러 범죄 현장에 보내서 친구를 살인자로 만든 것 같다"고 추측했다.

/사진=TV조선 '미친.사랑.X' 방송화면
/사진=TV조선 '미친.사랑.X' 방송화면
경찰은 장례식장에서 내연남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2005년에 벌어진 사건이다. 30년 지기 친구 사이였다. 친구(내연남)가 아내 죽인 살인범이었다"고 설명했다.

손 변호사는 "실제 사건에서는 (살해범인) 남편 친구가 빈소에서 대성통곡을 하고 현장에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여성의 족적까지 만들어놨다"며 범인이 잡힌 이유는 숨진 여성의 사체 손톱에서 방어할 때 생기는 흔적이 나와 진범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패널들은 내연남이 왜 자신과 몰래 만남을 이어오던 30년 지기의 아내를 죽인 것인지 의아함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자신의 아내가 도망갔다던 내연남은 아내를 죽인 뒤 방 밑에 시신을 묻어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과 내연관계를 유지해온 친구의 아내가 그 사실을 알아채자 살해한 것.

정시아는 상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결말에 "상상도 못했다"고 경악했다. 범인은 아내의 시신을 안방, 거실, 현관에 묻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은영은 "열등감으로 인해 빚어진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일부분을 남과 비교했을 때 열등감이 생긴다. 취약한 부분이 건드려졌을 때 그게 해결되지 않으면 내면에서 증폭이 된다"며 "중요한 관계의 사람이 건드리면 감당할 수 없는 적대심 동반될 수 있다. 열등감이 무서운 거다. 열등감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시아가 "열등감이 있는 사람을 다룰 때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자 오은영은 "내가 아프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있으면 상대방에게 '하지 말아 달라' 이야기해야 한다. 상대방이 이렇게 말을 할 때도 받아들여야 한다. 친한 상대더라도 상대한테는 아플 수 있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가까운 관계일수록 모욕적인 언사나 모멸감, 무시하는 말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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