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논란에 '태종 이방원' 결방 결정…"향후 일정 논의 중"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1.21 14:17  |  조회 2382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포스터/사진=KBS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포스터/사진=KBS
촬영 중 동물을 학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결방을 결정했다.

21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KBS는 오는 22일, 23일 방송 예정이었던 '태종 이방원' 13·14회를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향후 방송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동물 학대 논란으로 이어지는 시청자들의 비판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당초 설 명절을 앞두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편성 예정이던 29일과 30일 방송도 쉬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동물자유연대 공식 인스타그램 '태종 이방원'은 지난 1일 방영분 속 말이 넘어지는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동물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자유연대가 지난 20일 공개한 촬영 현장 영상에는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자 말이 심하게 고꾸라지는 장면이 담겼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라며 비판을 쏟아냈고 논란이 커지자 KBS는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촬영에 동원된 말이 촬영 이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더 거세졌다.

KBS는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1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태종 이방원' 폐지와 제작진 징계 등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방송 촬영을 위해 안전과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21일 오후 2시 기준 7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배우 고소영, 공효진, 김효진과 가수 배다해 등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한편,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시기에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다. 지난해 12월11일 첫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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