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 댕기머리, 뷰티풀" 美 패션지도 '감탄'…韓 전통 알렸다
SAG 시상식서 "韓 전통 댕기" 알린 정호연…中 '한복공정' 향한 우아한 일침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2.28 12:5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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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배우 정호연/사진=AFP/뉴스1 |
정호연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진행된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 '오징어 게임'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정재, 박해수, 김주령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TV시리즈 최우수 스턴트 앙상블상을 받았으며 대상 격인 앙상블상 후보에도 올랐다.
모델 겸 배우 정호연/사진=AFP/뉴스1 |
이날 정호연이 걸친 의상과 주얼리는 모두 그가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제품이다.
정호연은 단추로 여미는 형태의 드레스 앞부분을 과감히 젖혀 앞트임 드레스처럼 연출해 늘씬한 각선미를 드러냈다.
모델 겸 배우 정호연/사진=AFP/뉴스1 |
정호연은 댕기가 잘 드러나는 포즈를 취하며 한국 전통 스타일을 뽐냈다.
"韓 전통 댕기" 알린 정호연…中 '한복공정' 향한 우아한 일침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한국 전통 머리 장식인 '댕기'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E! Red Carpet & Award Shows 유튜브 영상 캡처 |
이에 E! 라이브 진행을 맡은 MC 저스틴 실베스터는 "너무 아름답다. 나도 하나 갖고싶다"며 정호연의 댕기머리에 감탄했다.
/사진=패션 매거진 '보그'(Vogue) 홈페이지 캡처 |
이날 보그는 "정호연의 패션에서 가장 아름다운 디테일은 드레스 자체가 아니라 묶은 머리를 장식한 헤어 장식이다. 이는 수세기 동안 땋은 머리를 장식하는 데 사용된 액세서리인 한국의 전통적인 댕기 머리띠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정호연이 세계적인 영화 시상식에서 댕기머리를 선보이며 이것이 한국 고유의 문화임을 강조한 것은 최근 불거진 중국의 '한복공정'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패션을 활용해 한국 문화를 알린, 우아한 일침이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중국 56개 소수 민족 대표 중 한 명이 분홍색 치마와 흰색 저고리를 입고 댕기머리를 한 모습으로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미국배우조합상(SAG)은 미국 배우 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내 모든 배우들이 동료 배우들을 대상으로 상을 주는 시상식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남녀주연상, TV시리즈 부문 스턴트 앙상블상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은 배우조합상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을 놓고 훌루의 '시녀 이야기', 애플 TV+ '더 모닝 쇼', HBO '석세션', 파라마운트 네트워크의 '옐로스톤' 등과 겨룬다.
'오징어게임'이 2020년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을 받은 '기생충'과 지난해 한국 배우 최초로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미나리'의 윤여정에 이어 새 기록을 써나가고 있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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