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고 싶다"던 윤여정…2번째 오스카 패션도 '신상' 대신 '소신'

[스타일 몇대몇] 윤여정, 제94회 美아카데미 시상식 드레스 패션…"어디 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29 00:00  |  조회 92250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한 배우 윤여정./사진=AFP/뉴스1, 샤넬(Chanel)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한 배우 윤여정./사진=AFP/뉴스1, 샤넬(Chanel)
배우 윤여정이 지난해 우아한 남색 드레스로 오스카를 빛낸 데 이어 이번엔 깔끔한 블랙 드레스 패션을 선보였다.

윤여정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참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한 배우 윤여정./사진=Reuters/뉴스1, AFP/뉴스1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한 배우 윤여정./사진=Reuters/뉴스1, AFP/뉴스1
이날 윤여정은 은은하게 반짝이는 글리터 소재와 단추 장식, 러플 장식의 비대칭 스커트가 돋보이는 우아한 블랙 드레스에 둥근 앞코의 블랙 펌프스를 신고 등장했다.

윤여정은 한 손에는 화려한 비즈 장식이 더해진 금빛 미니 클러치를 들었으며, 은발과 잘 어우러지는 은빛 별 모양 귀걸이를 착용해 포인트를 더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한 배우 윤여정이 드레스 가슴 부분에 파란색 '난민과 함께' 캠페인 리본을 달았다./사진=AFP/뉴스1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한 배우 윤여정이 드레스 가슴 부분에 파란색 '난민과 함께' 캠페인 리본을 달았다./사진=AFP/뉴스1
또한 윤여정은 드레스 가슴 부근에 '파란 리본'을 달았다.

이 리본은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WithRefugees'(난민과 함께) 리본으로, 윤여정 외에도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 다이안 워렌 등이 해당 리본을 착용했다.

영화 '코다'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위 오른쪽, 아래 왼쪽)와 그에게 트로피를 건넨 배우 윤여정(위 오른쪽, 아래 왼쪽)./사진=AFP/뉴스1
영화 '코다'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위 오른쪽, 아래 왼쪽)와 그에게 트로피를 건넨 배우 윤여정(위 오른쪽, 아래 왼쪽)./사진=AFP/뉴스1
이날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영화 '코다'의 트로이 코처에게 남우조연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윤여정은 청각 장애를 지닌 트로이 코처를 위해 수어로 수상을 알렸다.

또한 트로이 코처가 수어로 수상 소감을 발표할 수 있도록 트로피를 대신 들어주는가 하면 그를 향해 '박수 소리'를 의미하는 수어를 보여주는 등 센스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답고 싶다"던 윤여정, 2번째 오스카 패션도 '소신껏'


샤넬 2020 F/W 컬렉션 쇼/사진=샤넬(Chanel)
샤넬 2020 F/W 컬렉션 쇼/사진=샤넬(Chanel)
이날 윤여정이 착용한 의상과 주얼리, 클러치, 구두는 모두 패션 브랜드 '샤넬'(Chanel) 제품이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어 이번에도 윤여정은 최신상 제품을 선택하는 대신 자신만의 스타일을 먼저 생각한 듯 했다.

윤여정이 이번 오스카에서 착용한 드레스는 샤넬이 2년 전 선보인 2020 가을·겨울 컬렉션 제품이다. 러플 장식의 스커트와 우아한 더블 버튼 디테일, 반짝이는 글리터 소재가 멋스러운 블랙 롱 드레스로, 가격은 695만원이다.

윤여정은 런웨이에 오른 모델보다 한결 우아하고 깔끔한 스타일로 드레스를 소화했다.

윤여정이 깔끔한 블랙 펌프스에 간결한 귀걸이를 매치한 반면 런웨이에 오른 모델은 블랙 롱 드레스에 화려한 벨트와 팔찌를 착용하고, 갈색 배색이 돋보이는 롱 부츠를 매치했다.

윤여정의 두 번째 오스카 시상식 패션 역시 지난해 그의 오스카 패션을 담당한 스타일리스트 앨빈 고 작품이었다.

배우 윤여정(왼쪽)이 지난해 4월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마르 할림'의 150만원대 드레스(오른쪽)를 착용한 모습./사진=AFP/뉴스1, 마마르 할림(Marmar Halim)
배우 윤여정(왼쪽)이 지난해 4월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마르 할림'의 150만원대 드레스(오른쪽)를 착용한 모습./사진=AFP/뉴스1, 마마르 할림(Marmar Halim)
윤여정은 지난해 4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기반을 둔 패션 브랜드 '마마르 할림'(Marmar Halim)의 150만원대 남색 드레스를 입었다.

당시 윤여정이 입은 드레스도 '최신상'이 아니었다. 마마르 할림이 2017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제품이었다.

명품 드레스에 항공 점퍼를 걸친 모습의 배우 윤여정/사진=꼼데가르송 인스타그램 캡처, AFP/뉴스1
명품 드레스에 항공 점퍼를 걸친 모습의 배우 윤여정/사진=꼼데가르송 인스타그램 캡처, AFP/뉴스1
심지어 윤여정은 '억대'를 호가하는 초호화 주얼리를 걸친 드레스 룩에 캐주얼한 항공 점퍼를 걸치기도 해 화제가 됐다. 당시 74세였던 윤여정의 파격적인 패션 센스에 전세계가 깜짝 놀랐다.

당시 윤여정이 걸친 건 패션 브랜드 '꼼데가르송'과 '알파인더스트리'가 컬래버레이션한 50만원대 항공 점퍼였다.

앞서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자 그를 위해 250벌이 넘는 초호화 의상이 몰렸다. 하지만 윤여정은 자신다운 스타일을 고수했다.

당시 앨빈 고는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초고가 의상만 250벌이 넘는다"며 "화려한 장식의 의상도 많았지만 윤여정 선생님은 '난 공주가 아니다. 난 나답고 싶다'며 물리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말하는 스타는 처음봤다"며 "그간 엠마 왓슨, 틸다 스윈튼, 우마 서먼, 다코타 존슨, 마고 로비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과 일해왔는데 다른 레벨의 사람이었다"고 감탄했다.

또한 앨빈 고는 "스타들이라면 더 돋보이고 싶을 텐데, 윤여정은 아니었다"며 "그는 '난 눈에 띄지 않아도 된다. 커다란 보석도 필요없다. 너무 화려한(crazy) 스타일은 싫다'더라"고 전했다.

심지어 당시 윤여정은 원래 입기로 한 의상에 덧대어 있던 화려한 천을 모두 떼어내고 입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지난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지난 25일 첫 공개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서 '선자'역으로 출연한다.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돼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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