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의 '블랙&화이트' 패션…"소상공인 제품, 싸게 샀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5.10 19:13  |  조회 41338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사진=국회사진취재단,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사진=국회사진취재단,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측이 첫 공식석상에서 선보인 '블랙 앤 화이트' 패션에 대해 "모두 소상공인 자영업자로부터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대통령 배우자로서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건희 여사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통일한 두 가지 투피스 패션을 선보였다. 또 어깨까지 오는 머리에 가볍게 웨이브를 더하고, 앞머리를 살짝 내린 모습이었다.

화제가 된 패션과 관련, 김 여사 측 관계자는 뉴시스에 "김 여사가 앞으로 공식석상에서 입는 옷은 다 자비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부인의 '옷값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소상공인들을 장려하는 의미에서 소상공인들에게 장만할 예정"이라며 "현충원과 취임식 때 입은 의상 모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건한 분위기의 블랙 투피스 룩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 여사는 오전 9시52분쯤 허리선이 강조된 검은색 재킷과 스커트를 맞춰 입은 정장 차림으로 서울 서초동 자택을 나섰다.

깔끔한 치마 정장 차림에 3㎝ 정도 되는 낮은 굽과 뾰족한 앞코가 돋보이는 블랙 펌프스 힐을 신은 김 여사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재킷 안에는 반짝이는 보석 하나가 장식된 목걸이를 착용해 재킷의 네크라인 사이로 살짝 드러나도록 연출했다.

이날 김 여사가 현충원 참배 당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의 640만원 짜리 30 몽테인 바 재킷을 입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 여사 측은 이 같은 추측을 부인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뉴시스에 의상 가격에 대한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면서도 "꼭 명품을 입어야 할 일이 있다면 사비로 구입하겠다"고 말한 지난 인터뷰 내용을 강조했다.


'절제'의 의미 담은 '올 화이트' 취임식 패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사진=국회사진취재단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 여사는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의상을 바꿔 입어 새하얀 투피스 룩을 선보였다.

큰 리본으로 허리선을 여미는 벨티드 재킷에 A라인으로 퍼지는 미디 스커트를 맞춰 입고, 구두 역시 화이트 펌프스 힐을 신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사한 '올 화이트' 패션을 연출했다.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의 벨트 스트랩은 한복 저고리의 고름을 연상케 한다는 평도 나왔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이날 드레스코드에 대해 뉴시스에 "흰색은 어떤 색과도 조화가 되면서 드러내지 않는 절제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처음으로 대통령과 함께 국민께 겸손히 인사드리는 자리여서 선택한 의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충원과 취임식에서 김 여사가 선보인 패션에 대해 "오늘은 대통령 취임날인만큼 국민께 예의를 갖추기 위한, 비싼 옷이라는 느낌보다는 국민께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정갈하고 정돈된 느낌을 보여드리기 위한 차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조에 전념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옷차림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느낌"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가 국민께 처음 함께 인사드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조금 격식을 갖춘 모습으로 보일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앞서 김 여사는 자신이 운영하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휴·폐업하기로 결정하고 대통령 배우자로서 내조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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