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표에 새벽 5시 연락하는 '애 아빠' 男직원…서장훈 "이상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13 22:09  |  조회 3425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는 직원이 고민인 회사 대표가 출연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여성인 회사 대표와 강사로 일하는 남자 직원이 고민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대표는 새롭게 계약한 직원에 대해 "새로 계약한 파트너 강사님인데, 능력도 많고 훌륭한 사람이라 함께 오래 일하고 싶은데 너무 나한테 연락을 많이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표는 "처음엔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이게 뭐지? 어떻게 해야 하지?' 혼자 생각했을 정도로 연락을 많이 한다"며 "붙임성이 좋아서 좋게 이야기 하니까 화도 못 내겠다"고 말했다.

직원이 퇴근 이후에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하기 때문이라고. 처음 저녁 7시쯤 연락한 것으로 시작해 이제는 새벽 5시에 모닝 인사까지 한다는 것이다.

직원은 "대표님이 말씀을 잘하셔서 배울 점이 많다. 일 때문에 열정을 갖고 질문 차원에서 연락했다 횟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표는 "'강의안 좀 봐달라'고 연락을 했다가 '연애는 몇 번 해보셨냐' '형제 관계는 어떻게 되시나' '치킨은 프라이드 좋아하시나, 양념 좋아하시나' 이런 얘기를 시도때도 없이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직원은 "대표님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라 내 지인들에게도 질문이 많은 편이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사람을 많이 만나다보니 '이 사람의 성향은 어떨까' 궁금하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나 대표는 "직원이 저녁 7시쯤 연락하기 시작해 밤 11시, 새벽 5시반에 '대표님 굿모닝'하면서 모닝콜을 해주고 싶었다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MC 이수근과 서장훈은 "대표에게 호감이 있냐"고 진지하게 물었으나 직원은 이미 가정이 있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과 결혼해 아이까지 두고 있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애 아빠가 새벽 5시 반에 연락하는게 더 이상하지 않냐"며 황당해 했다.

그러면서 "내가 녹화 끝나고 같이 일하는 작가에게 매일 연락하고 새벽 5시반에 '굿모닝' 인사를 보내면 웃기지 않나. 너무 이상하지 않나. 저 사람들이 날 얼마나 이상하게 생각하겠냐. 그런데 왜 하냐"고 답답해했다.

직원은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바로 답장을 바라고 밤에 연락을 하는 건 아니다. 억지로 대화를 끌고 가지 않는다"며 억울해 한다.

그러나 대표는 "내가 티를 냈는데도 직원이 못 알아챈다. 2시간 통화해도 직원이 섭섭해한다"며 솔직하게 고충을 털어놨음에도 직원은 "내 성향"이라고 고집했다.

이에 MC 서장훈은 "그건 네 성향이다. 대표는 너랑 다른 사람인데 '내 성향이라 그렇게 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널 일 때문에 만났다고 가정하면 난 네 성향을 다 맞춰야 하냐"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소통을 좋아해도 도가 지나치면 상대방을 피곤하게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자제하라. 아니면 앞으로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직원은 "내가 눈치 없다는 걸 몰랐다. '대표가 힘드셨구나. 내가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입장에서만 생각한 것 같다"며 미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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