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일하게 해놓고, 할랑한가봐?"…조혜련母, 며느리에 '폭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14 08:52  |  조회 5358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조지환 부부가 고부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조지환의 어머니가 며느리 박혜민에게 폭언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 지옥'에서는 코미디언 조혜련의 남동생인 배우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들 부부는 고부갈등 등 여러 고민을 안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아내 박혜민은 간호사로 '아줌마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오다 6개월 전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꿈인 쇼호스트 도전에 나선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고부 갈등을 빚고 있다고 했다.

라이브 방송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던 박혜민은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시어머니는 "남편은 저렇게 해놓고, 아이고. 답답해라"라며 잔소리를 시작했다.

이어 시어머니는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 남편을 가게에서 일하게 해놓고 넌 돈도 몇 푼 벌지도 못하는 걸 하루 종일 잡고 있고. 네가 아직도 힘이 덜 드나 봐. 콧구멍이 할랑한가봐. 병원 들어가려고 생각 안 하는 거 보니까"라며 간호사 일을 그만 두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며느리를 못마땅해했다.

시어머니는 "세상 사람들이 눈, 코 붙은 사람은 다 한다는데 네가 거기 기어들어가면 뭐가 되겠냐"고 폭언을 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저번에 병원 가니까 간호사가 모자라서 오늘이라도 오면 된다던데, 너는 가기 싫은 가보네 지금도"라며 간호사 일을 시작할 것을 종용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간호사 일을 다시 시작하기 싫다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또 "남자가 안 풀리면 여자라도 야무지게 해서 어렵게 살면 분수대로 살아야 할 텐데, 계속"이라며 "나도 지쳤다 이제"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혜민은 "시어머니가 네가 간호사를 그만두면 누가 가족을 먹여살리냐며 못마땅해 하신다. 그동안은 남편이 거의 일을 안했고, 내가 가장이었지 않나. 내가 (가장을) 안하면 남편이 가장이 되면 되는데, 어머니는 그게 계산이 안 되시나 보다. 어머님 답답한 걸 알겠는데, 그래도 내가 쇼호스트 하고 싶은데 어떡하냐"고 토로했다.

박혜민은 시어머니 뿐만 아니라 남편 조지환과의 갈등도 겪고 있었다. 박혜민은 배우 일에 열정이 식은 남편에게 "(배우로) 메리트 없다"고 말했고, 조지환은 아내에게 "진짜 잘 못 뛰는 경주마 같다. 그럴거면 나 처럼 그냥 뛰지 말아라"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혜민은 격한 부부싸움 이후에도 댄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이 모습을 본 배우 소유진은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가 간호사 일을 그만두게 된 일을 묻자 박혜민은 "간호사라는 직업이 많은 분들이 하고 싶어하고, 10년 넘게 일하면서도 나도 좋았다"면서도 "처음 간호사 일을 택한 것은 동생들과 터울이 많이 나는데 동생들에게 본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해 취업이 잘 되는 과를 갔다"고 답했다.

이에 오 박사는 "아내의 어린시절을 쭉 들어보면 심정적으로 소녀 가장이다. 나이 터울이 많은 동생들은 본인이 빨리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부모님에 덜 부담을 줄 수 있으면서 동생들이 공부할 수 있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아내분은 본인이 원하는 삶을 먼저 결정한 삶이 아니었다. 알아서 동생을 위해 선택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오 박사는 "연애해서 결혼했는데, 사랑하는 내 남자가 재능이 있으니 동생들에게 했던 것처럼 또 다시 남편이 연기자로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줌마 가장'으로서 연속된 삶을 사니까 서러운 거다. 누군가 만큼은 이걸 알아줬으면 좋겠고 '네가 하고 싶은 것 해봐'라고 해줬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 박사의 진단에 박혜민은 "맞다"고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그렇게 살기 싫더라. 너무 후회될 것 같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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