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일하게 해놓고, 할랑한가봐?"…조혜련母, 며느리에 '폭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14 08:5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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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 지옥'에서는 코미디언 조혜련의 남동생인 배우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들 부부는 고부갈등 등 여러 고민을 안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아내 박혜민은 간호사로 '아줌마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오다 6개월 전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꿈인 쇼호스트 도전에 나선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고부 갈등을 빚고 있다고 했다.
라이브 방송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던 박혜민은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시어머니는 "남편은 저렇게 해놓고, 아이고. 답답해라"라며 잔소리를 시작했다.
이어 시어머니는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 남편을 가게에서 일하게 해놓고 넌 돈도 몇 푼 벌지도 못하는 걸 하루 종일 잡고 있고. 네가 아직도 힘이 덜 드나 봐. 콧구멍이 할랑한가봐. 병원 들어가려고 생각 안 하는 거 보니까"라며 간호사 일을 그만 두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며느리를 못마땅해했다.
시어머니는 "세상 사람들이 눈, 코 붙은 사람은 다 한다는데 네가 거기 기어들어가면 뭐가 되겠냐"고 폭언을 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저번에 병원 가니까 간호사가 모자라서 오늘이라도 오면 된다던데, 너는 가기 싫은 가보네 지금도"라며 간호사 일을 시작할 것을 종용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혜민은 "시어머니가 네가 간호사를 그만두면 누가 가족을 먹여살리냐며 못마땅해 하신다. 그동안은 남편이 거의 일을 안했고, 내가 가장이었지 않나. 내가 (가장을) 안하면 남편이 가장이 되면 되는데, 어머니는 그게 계산이 안 되시나 보다. 어머님 답답한 걸 알겠는데, 그래도 내가 쇼호스트 하고 싶은데 어떡하냐"고 토로했다.
박혜민은 시어머니 뿐만 아니라 남편 조지환과의 갈등도 겪고 있었다. 박혜민은 배우 일에 열정이 식은 남편에게 "(배우로) 메리트 없다"고 말했고, 조지환은 아내에게 "진짜 잘 못 뛰는 경주마 같다. 그럴거면 나 처럼 그냥 뛰지 말아라"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혜민은 격한 부부싸움 이후에도 댄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이 모습을 본 배우 소유진은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가 간호사 일을 그만두게 된 일을 묻자 박혜민은 "간호사라는 직업이 많은 분들이 하고 싶어하고, 10년 넘게 일하면서도 나도 좋았다"면서도 "처음 간호사 일을 택한 것은 동생들과 터울이 많이 나는데 동생들에게 본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해 취업이 잘 되는 과를 갔다"고 답했다.
이에 오 박사는 "아내의 어린시절을 쭉 들어보면 심정적으로 소녀 가장이다. 나이 터울이 많은 동생들은 본인이 빨리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부모님에 덜 부담을 줄 수 있으면서 동생들이 공부할 수 있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아내분은 본인이 원하는 삶을 먼저 결정한 삶이 아니었다. 알아서 동생을 위해 선택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오 박사는 "연애해서 결혼했는데, 사랑하는 내 남자가 재능이 있으니 동생들에게 했던 것처럼 또 다시 남편이 연기자로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줌마 가장'으로서 연속된 삶을 사니까 서러운 거다. 누군가 만큼은 이걸 알아줬으면 좋겠고 '네가 하고 싶은 것 해봐'라고 해줬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 박사의 진단에 박혜민은 "맞다"고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그렇게 살기 싫더라. 너무 후회될 것 같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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