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낳은 아기는 다 죽는다?…'인종 개조' 시도 정황 '충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14 11:21  |  조회 1667
/사진=MBC에브리원 '쇼킹 받는 차트'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에브리원 '쇼킹 받는 차트' 방송 화면 캡처
이스라엘 정부가 70여 년 간 이어져온 '이스라엘에서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죽는다'는 음모론에 대해 인정한 일이 소개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쇼킹 받는 차트'에서는 MC 배성재, 이승국, 랄랄이 '날로 먹다 나락 간 도둑들'이란 주제로 차트 속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날로 먹다 나락 간 도둑들' 차트 1위는 '이스라엘에서 아기를 낳으면 그 아이는 죽는다'는 내용의 음모론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스라엘에는 무려 70년이 넘게 계속 이어져온 '이스라엘의 아기 도둑'이라는 음모론이 있었다. 이스라엘에서 아기를 낳을 경우 그 아이는 죽는다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죽은 아기의 얼굴을 본 부모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를 들은 배성재는 "사망한 시신 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로 사라졌다는 거냐"며 의아해했다.

이승국은 "어쩌다 한두 번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쩌다 의료 사고가 발생했나' '돌연사 했나' 할텐데 '우리 아이는 태어나자 마자 죽었어요'라는 부모가 수천명이 있었다"고 했고, 이에 랄랄은 "이상하다"며 의심했다.

이스라엘 부모들은 아이들이 죽은 것이 아니라 납치당한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되면서 이 음모론은 이스라엘 전역에 퍼졌으나 당시 정부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이 사건은 유대인 가정에서 자란 그룬바움이 자신의 출생에 대해 의심을 품으면서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그룬바움은 어느날 아내로부터 '왜 출생 기록이 없냐'는 질문을 받고 자신의 출생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됐다. 자신의 출생 기록과 사진은 물론이고 입양 기록도 남아있지 않았던 것.

이를 이상하게 여긴 그룬바움은 부모에게 이를 물었으나 가족들은 대답을 회피했다.

이후 그룬바움은 뉴스에서 아기 도둑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됐고, 그는 '내가 납치됐다는 저 아기들 중 한 명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이후 그룬바움은 공개적으로 친부모 찾기에 나섰고, DNA 검사를 통해 친모를 만났다.

그러나 친모는 한 달 동안 말을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태어나자마자 죽었다는 아이의 모습을 보지도 못했는데 장성한 어른이 돼 앞에 나타난 사실에 큰 충격에 빠진 것.

그룬바움 사건은 아이를 잃은 부모들을 움직이게 했고 2016년 이스라엘 정부는 '아기 도둑 음모론'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중동 출신 유대인 가족이 아이를 낳으면 미국과 유럽에 있는 유대인에게 강제 입양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사망한 아이들은 그냥 매장해버리기도 했다.

이는 중동 출신 유대인의 핏줄을 돈을 받고 판 사건이었다. 이스라엘 주축 세력 유대인들이 중동 출신 유대인에 대해 일종의 핏줄 청소, 인종 개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것. 조사 결과 이렇게 도둑 맞은 아이들은 확인 된 것만 2000여 명이 넘고, 실제로는 5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야기를 들은 배성재는 "인종 학살 피해자인 유대인이 그런 짓을 했냐"며 분노했다.

2021년 2월 베냐민 네타냐후 당시 이스라엘 총리는 "이 사건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건"이라고 말하며 70여 년 간 음모론으로 떠돌던 '아기 도둑 사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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