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포동, 10년째 모텔 생활…"간암 말기→이식 수술"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16 22:52  |  조회 68021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영화 속 감초 역할로 잘 알려진 배우 남포동이 간 이식 수술 후 모텔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남포동의 근황이 공개됐다.

남포동은 콘도 형태로 부엌과 화장실, 방이 모두 갖춰진 형태의 모텔에서 살고 있었다. 요양보호사들의 도움을 받는 등 나라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남포동은 "(모텔 생활한 지) 딱 10년 됐다. 여관이나 마찬가지인데 콘도처럼 방마다 밥먹을 수 있게 싱크대도 있고, 부곡에는 그런 집이 많다"고 말했다.

남포동은 2019년 처음으로 모텔 생활 중인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직접 손빨래도 할 정도로 정정한 모습이었으나 3년 만에 부쩍 건강이 악화된 모습이었다. 차량으로 1분 거리의 가까운 거리도 걷지 않고 차를 이용해야할 정도였다.

남포동은 "간 이식(수술)을 하고 난 후 면역력이 약해졌다"며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는 '면역억제제' 등을 보여주며 "하루에 먹는 약이 다 다르다. 깜빡할까봐 약통에 요일을 써놨다. 식사 이후에 먹는다"고 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남포동은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15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그는 "2009년도에 간 이식을 했다. 그 전에 10년 동안 술을 얼마나 마셨으면 간암 말기가 돼서 간 이식을 했겠냐"며 "형제가 6남매인데 막냇동생에게 간을 받았다. 딸 둘도 맞았는데, 그때는 딸들이 결혼 안 해쓸 때다 배를 절개해야 하니 간을 못 받겠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남포동을 담당하는 주치의는 "간 이식 후에 각종 항암,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면역 상태가 매우 떨어져있어서 숨쉬기도 힘든 상태에 있다"고 그의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남포동은 과거 인기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내가 차를 6개월 마다 바꿨다. 보통 제약회사 광고를 하면 6개월마다 한 번씩 CF를 바꾼다.6개월만 되면 통장에 돈이 딱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돈이 많이 모이면 주위에 또 이상하게 그 돈을 탐내는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다. 돈도 많이 벌었지만 사기도 많이 당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남포동은 1944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79세다. 남포동은 1965년 개봉한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행촌아파트' '오박사네 사람들' '일요일은 참으세요' '머나먼 쏭바강' '형제의 강' 등과 영화 '고래사냥' ''투캅스2' '클레멘타인' '남쪽으로 튀어'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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