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 "뇌종양 수술한 내게 '뇌 괜찮냐'… 유명 가수가 비아냥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17 19:12  |  조회 44272
그룹 코요태 빽가/사진=뉴스1
그룹 코요태 빽가/사진=뉴스1
그룹 코요태 빽가가 뇌종양 수술 후 무례한 말 한마디에 상처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미련한 사랑 코너에는 DJ 김태균과 함께 스페셜 DJ 빽가와 가수 아유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빽가는 말로 상처 받은 경험이 있다며 과거 뇌종양 수술 이후 겪었던 일을 떠올렸다.

빽가는 "제가 아팠지 않나.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을 해서 나왔을 때 가요계 선배를 만났는데 '야, 너 뇌는 괜찮냐'라고 하시더라. 맞는 말씀이지만 '몸 괜찮니'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진짜 상처였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라서 말은 못하겠고 너무 속상했던 적이 있다. 그분이 만날 때마다 '너 뇌는 괜찮냐'고 비아냥거리며 웃으며 말씀하시니까 상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DJ 김태균은 "그 분 뇌가 안 괜찮은 것 같다"며 대신 분노를 표했으며, 이어 "연예인이냐. 유명하신 분이냐. 히트곡이 있냐. 키는 크냐. 얼굴이 까만 편이냐"며 빽가에게 상처를 준 상대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빽가는 "가요계 선배, 유명하신 분이고, 히트곡은 엄청 많으시다. 키는 보통이다. 절대 까만 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빽가는 2004년 코요태 6집 앨범에 합류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빽가는 2009년 뇌종양 판정을 받았으나 2010년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회복해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빽가는 지난해 12월 '컬투쇼'에 출연해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건망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빽가는 "휴대폰 비밀번호가 갑자기 기억이 안나더라. 비밀번호를 10번이나 틀려 초기화된 적이 있다. 집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나 고생한 적도 있다"고 밝혔었다.

그는 또 "마트에 갔는데, 계산을 할 때 주차 등록을 하지 않나. 내가 10년째 타는 차인데 차 번호가 기억이 안 나 다시 주차장에 가서 차 번호를 확인한 적도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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