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이름 딴 콩쿠르 열린다…"23년 7월 파리서 개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20 08:36  |  조회 1755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소프라노 조수미가 자신의 이름을 딴 성악 콩쿠르가 생긴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가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조수미의 이력과 수상 내역이 공개됐다. A4용지 10장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이력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이승기는 1985년 동양인 최초 국제 콩쿠르 7개 석권, 동양인 최초 20대 나이로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주역 등극, 1993년 동양인 최초 그래미 어워드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 선정 등 조수미의 놀라운 이력을 소개했다.

특히 은지원은 2016년 한국인 최초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 한국인 최초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이라는 조수미의 이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에 조수미는 "내가 출연했던 영화 '유스'에서 내가 노래를 한다. 'Simple Song #3'(심플 송 넘버 쓰리)가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 후보로 올랐다.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수상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조수미는 르네 플레밍, 안젤라 게오르기우와 함께 세계 3대 소프라노에 등극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초청을 받아 공연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마지막으로 은지원은 "2023년에 프랑스에서 사부님의 이름을 딴 성악 전문 국제 콩쿠르를 창설 예정"이라며 조수미의 미래 이력을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쇼팽, 파가니니 등 세상을 떠난 음악가의 이름을 딴 콩쿠르는 있지만 현존하는 음악가의 이름을 건 국제 콩쿠르는 이례적인 일이라는 소개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조수미는 "그건 정말 내가 꿈꾸던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수미는 "내가 83년에 이탈리아에 가서 오페라라는 걸 처음 해보면서 '이게 동양인이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몇 세기 동안 유럽인들이 했던 오페라를 동양인의 몸을 가지고 무대에서 똑같이 역할을 맡아서 한다는 건 굉장히 말도 안 된다. 마치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창을 하는 것처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잘 돼서 콩쿠르도 계속 1등하고 그랬다. 내가 느낀 게 '언젠가는 내 이름을 건 콩쿠르를 유럽에서 열리라. 그것도 아름다운 파리 근교에 있는 프랑스 10대 성 안에서'. 내년 7월에 그렇게 내가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밝혀 멤버들의 박수를 받았다.

조수미는 "나는 이제 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섰으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한국 아티스트들이 내가 한 만큼 고생하지 않고 조금 더 쉽게 어렵지 않게 세계적으로 반짝일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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