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4번째 표절 의혹…"성시경에 준 곡, 日 노래와 유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20 10:29  |  조회 189438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사진제공=JTBC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사진제공=JTBC
안테나 대표이사이자 가수 겸 작곡가인 유희열이 또 다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벌써 4번째 표절 의혹이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희열 표절 의혹 또 나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가수 성시경의 'Happy Birthday to You'(2002)와 일본 그룹 안전지대의 보컬 타마키 코지의 'Happy Birthday to You'(1998), 두 곡의 음원을 나란히 비교했다.

가수 성시경의 2집 앨범 'Melodie d' Amour', 타마키 코지의 싱글 앨범 '그랜드 러브' /사진=Stone Music Entertainment, 실미디어
가수 성시경의 2집 앨범 'Melodie d' Amour', 타마키 코지의 싱글 앨범 '그랜드 러브' /사진=Stone Music Entertainment, 실미디어
두 노래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번안곡이 아니라면 황당할 수준", "이건 리메이크 아니냐", "이건 가사랑 앨범 재킷, 누가 봐도 레퍼런스(참고)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Happy Happy birthday to you'하는 부분은 완전 똑같지만 나머지는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르다. 표절 시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수준으로 보이긴 한다"고 주장했다.

성시경 곡의 작사, 작곡, 편곡은 유희열로 표기돼 있다. 성시경의 노래 'Happy Birthday to You'는 2002년 발매된 반면 타마키 코지의 동명의 곡은 4년 앞선 1998년 발매된 곡이다.



유희열, 류이치 사카모토와 유사점 인정 "죄송"


누리꾼들은 유희열이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이어 인기 가수인 타마키 코지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다시 한 번 휩싸이자 충격에 빠졌다.

누리꾼들은 "류이치 사카모토, 타마키 코지 죄다 일본 유명인사 아니냐. 간도 크다",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가수 노래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의심은 가긴 하지만 표절인지 아닌지는 원곡자가 더 잘 알 것"이라며 "그 사람 얘기도 들어봐야 할 것 아니냐"는 신중한 반응도 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일본의 영화음악 거장으로, 영화 '마지막 황제'로 1987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받았다.

타마키 코지는 1982년 데뷔한 그룹 안전지대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한국에도 오랜 팬이 많은 스타다.

한편 유희열은 자작곡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Aqua'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자 지난 14일 소속사 '안테나'의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유사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희열은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며 "긴 시간 가장 영향 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라 무의식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썼다.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2013 무도가요제 출품곡도 지적 받아


그러나 또 다른 곡에 대한 표절 의혹이 줄지어 터져 나왔다.

유희열의 또 다른 작품 '내가 켜지는 밤'도 류이치 사카모토가 작곡가 엔리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원곡을 재해석한 '1900'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3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방송인 유재석과 가수 김조한이 결성한 그룹 '하우두유둘'이 부른 노래 '플리즈 돈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이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보디 범핀'(Body Bumpin)와 흡사하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유희열은 방송에서 이 노래를 소개하며 준비해 온 안무를 선보였는데 'Body Bumpin'의 실제 안무와 일치하기도 했다. 이 노래의 작곡은 유희열, 편곡은 유희열, 송성경으로 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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