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장채희 "결혼 3달만에 출산…남편, 뭘해도 미웠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21 11:00  |  조회 11260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그룹 DJ DOC 김창열의 아내 장채희 씨가 결혼 3개월 만에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결혼 20년 차 김창열 장채희 부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창열은 아내 장채희를 처음 만나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창열은 지인의 소개로 대학생이던 아내를 만나게 됐다고.

김창열은 "제가 31살, 아내가 대학생일 때 만나게 됐다. (아내가) 들어오는데 슬로우 비디오,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뻤다. 결혼할 여자는 한 번에 알아본다고 하지 않나. 그런 느낌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다. 천사가 내려오는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반면 장채희는 "연예인이니까 '연예인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남자'가 아니라 '거기 계시는구나' 했다. '연예인 아저씨'였다"고 담담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데이트를 하는데 (남편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길에서 손도 잡고 다니고 의식을 안 하더라. 연예인 같지 않게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던 것 같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 시선을 받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게 저한테 어필이 됐다"고 말했다.

김창열은 결혼 전 부산에 계신 예비 장인어른에게 인사를 갔다 적극적으로 어필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창열은 "새벽 4시까지 돼지국밥집에서 아버님과 술을 마셨다"며 "술을 마시는 데 아버님이 '채희, 니 해라' 그러시더라. '아버님 감사합니다' 그랬다"고 말했다.

장채희는 "아빠가 혼자 그런 줄 알고 제안한 것도 어이가 없었는데, 넙죽 '저 주십시오' 하는 것도 어이가 없었다. 둘이 술 취해서 그런가 했는데 갑자기 다음날부터 '장인어른'이라고 하더라. 너무 어릴 때라 '이렇게 가족이 되는 건가' 생각도 들었다"고 당시 적극적이었던 김창렬의 모습을 기억했다.

그러면서 "첫날 쌈도 싸드리고 어머니 업어드리고 부모님에게 잘하는 모습에 많이 흔들렸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부부가 됐고, 결혼 3개월 만에 부모가 됐다.

장채희는 "결혼 허락을 받고 만나다가 임신이 됐다. 오빠가 어차피 결혼 승낙을 이미 받았으니 결혼을 서두르자고 하더라. 어린 나이여서 결정하기가 겁도 났다. 그때 당시에는 '이 사람과는 간장만 있어도 평생 살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장채희는 산후우울증을 겪은 이야기도 털어놨다. 장채희는 "친구들은 학교를 다니니 결혼에 대한 롤모델이 주변에 없었다. 남편은 그대로고 저만 변한 것 같았다. 그 기간이 조금 길었다. 남편이 뭘 해도 미웠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창열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었다"면서도 "그걸 케어할 수 없었다. 그때 당시 여유가 없었다. 그 전에 금전도 없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미안해 했다.

김창열은 "그 전에는 예능도 안 하다가 처음으로 나간 예능에서 한 말이 '분유값 벌러 나왔다'였다"며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검정고시 보고 수능까지 쳤다고 했고, 장채희는 "그런 모습이 고마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창열은 2003년 임신 중이었던 7살 연하의 장채희와 결혼했으며, 결혼 3개월 만인 2004년 아들 주환, 2013년 딸 주하를 품에 안았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