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사고' 켈리 교수 딸 "양심 없지만 미안한 마음 안 들어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27 07:01  |  조회 4708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 화면 캡처

미국 출신 로버트 켈리 교수의 딸 예나가 어린 시절 일으킨 BBC 방송 사고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물 건너온 아빠들'에서는 로버트 켈리 교수 가족의 근황이 공개됐다.

로버트 켈리 교수는 2017년 부산 자택에서 영국 BBC와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아이들이 난입하는 방송사고로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로버트 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진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5살이던 딸 예나가 깜찍한 춤을 추며 등장했고, 곧바로 생후 8개월이었던 아들 유섭이 보행기를 타고 난입했다.

깜짝 놀란 로버트 켈리의 아내가 곧바로 슬라이딩을 하며 들어와 아이들을 데려갔고, 이 과정에서 예나는 한국말로 "왜 그래"라고 말하며 우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 화면 캡처

5년 만에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예나는 "아빠는 부산대에서 일하시는 교수님이다. 뭘 공부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나는 "우리 아빠는 엄마처럼 예민하지 않고 재밌고 아이들스러운 어른 같다"고 말하며 애정을 표했다.

예나는 'BBC 방송사고 영상을 봤냐'는 제작진 질문에는 머쓱하게 웃으며 "'내가 정말 이랬었나?'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예나는 아빠도 귀여워하고 모든 사람들이 귀여워하니까 양심은 없긴 한데 미안하다는 마음은 안 드는 것 같다"며 웃었다.

아빠인 로버트 켈리는 당시 심경에 대해 "내 마지막 BBC 경력이겠구나 싶었다. 'BBC가 다시는 날 절대 안 부르겠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장윤정은 "진짜? 우리만 재밌지 슬픈 일이었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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