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뇌경색 투병' 방실이, 요양원 생활…"부모님 임종 못 지켜"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27 07:42  |  조회 1457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가수 방실이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16년째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방실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방실이는 동생 방화섭씨 부부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방실이의 동생 방화섭씨는 "누나가 2007년 6월7일날 쓰러졌다. 잊어버리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방화섭씨 아내 김정희씨는 "처음에 형님이 쓰러지고 남편이 엄청 마음고생 많이 했다. 남편 머리숱이 다 빠지고. 자기도 모르게 약을 먹게 되는 병이 생기더라. 혈압이 있고 당뇨가 생기고. 6개월 넘게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방화섭은 "나도 맨날 술, 담배만 하고 살았다. 거울을 보니 탈모가 심해지더라. 그게 다 스트레스로 머리가 빠졌다"고 토로하면서도 "가장 힘든 사람은 누나니까. 화장실을 가더라도 남의 도움이 필요하니까 그게 문제"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누나 몸이 편했으면 집에서 함께 사는데, 아무래도 여자인데 화장실 문제도 그렇고, 그런 곤란한 상황이 오더라"고 아쉬워 했다.

직접 지은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그는 "건물을 지으면서도 누나가 오게 되면 휠체어가 올라올 수 있게끔 지었다"며 "가족에 아픈 사람이 있으니까 그걸 알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촬영 같은 거 하면 또 아무래도 옛날 생각이 나고 해서 한동안 촬영을 안 했다. 여기저기서 연락 오는 게 싫더라. 방송에 아픈 모습만 나가는 게 너무 싫더라"고 털어놨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방화섭씨는 구운 한우와 오이지, 밥을 싼 도시락과 함께 누나 방실이를 찾았다. 방실이는 현재 왼쪽 눈이 불편한 상태였다. 동생을 만난 방실이는 "밥은 조금씩 먹는다. 움직이지 않아서 소화가 잘 안 돼서 밥은 아침하고 저녁만 먹는다"고 근황을 전했다.

방화섭씨는 새로 지은 식당 건물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자 방실이는 "동생 부부가 몇 년 간 (나 간호하느라고) 힘들었다"며 "올케가 조그만데 나도 안고 그랬다. 항상 그게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동생 부부가 간병해주니까 아파도 마음이 얼마나 놓이는지 모른다"며 고마워 했다.

방실이는 동생이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 찍은 사진을 보고도 "한번도 산소를 가본 적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방화섭씨는 "누나는 한번도 아버지 산소에 못 왔다. 아버지는 아들들보다 누나에게 의지하셨다. 누나가 집안의 버팀목이 되어 줬으니까. 어떻게 보면 그래서 결혼도 안 했고. 자기가 집안 살리겠다는 마음 먹고 연예계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어디만 가면 방실이 아버지라고 하시고 다니셨다. 누나에게 '네 덕분에 아주 행복하게 산다'고 그러셨다"고 회상했다.

방화섭씨는 부모님이 잔병을 앓지 않고 돌아가셨다며 "그 잔병을 누나가 다 가져간 게 아닌가 싶다. 저 병이 완치되지 않는 병이라서 누나가 내 앞에서 가는 게, 내가 누나를 다 정리하고 내가 떠나는 게 가장 좋은 거라고 항상 이야기 한다. 아픈 건 대신 해줄 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부모님 산소 사진을 본 방실이는 "부모님 임종을 못 지켰다. 돌아가시는 것도 못 봤으니까.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슬픔에 잠겼다.

이어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저는 불효녀다. 더 오래 살 수 있었는데 나 때문에 놀라서 더 빨리 돌아가신 것 같다. 그렇게 돌아가실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제가 그렇게 만든 것 같아 답답하다"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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