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현 "내 20대 돌아보면 안타까워" 씁쓸한 고백…사연 보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7.05 08:05  |  조회 806
/사진=MBN '호캉스 말고 스캉스'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호캉스 말고 스캉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소이현이 자신의 20대를 돌아보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호캉스 말고 스캉스'에는 소이현이 출연해 예지원과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소이현은 "우리는 브라운관에 나오는 사람들이라 간접 체험은 많이 해봤어도 이상하게 내 건 아닌 것 같더라"며 "이런 풍경, 여행이 좋은 걸 이제야 아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소이현은 예지원에 대해 "연기 같이 해보고 싶고, 친해지고 싶었던 선배다. 그런데 이제서야 둘이 얘기를 나눠본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소이현은 "나는 슬럼프라기보다는 '이 일이 내 일이 맞나?'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나는 너무 아기였고 준비가 안 됐는데 운이 좋게 첫 작품부터 잘 돼서 날 다 알아보게 됐고, 정신 없이 여러 작품을 찍게 됐다. 그런데 어느날 집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이게 내가 원해서 하고 있는 게 맞나?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데뷔 3~4년차에 갑자기 한순간에 그런 의문이 들었다"며 "뭘 해야 할 지 준비가 안 된 앤데 이대로 사라져 버리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서웠다"고 과거 느꼈던 불안감을 털어놨다.

이어 "시키는 대로 일하고 재밌게 지냈는데, 문득 '내가 이거 하고 있는 게 맞나?' '내가 연예인이 맞나?' '연예인이 될 사람이 맞나?' '이러다가 바람처럼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예지원은 "어린 나이에 한참 놀고, 해맑게 천진난만해야하는데 그 시절을 못 보낸 거지"라며 공감했다.

그러자 소이현은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었다. 20대를 돌아보면 안타깝다. 그래서 더 연기를 악착같이 하려고 했다. 못한다는 말 듣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이어 "배우들은 데뷔했을 때는 예쁘고 젊고 주목받으니까 여주인공 하다가 나이 먹으면서 조연으로 넘어가지 않나. 내가 했던 역할을 지금은 라이징 스타들이 잘 해내고 있는 걸 보면 잘하는 게 멋지기도 하고 박수 쳐주고 싶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서글퍼지기도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선배들이 해주는 얘기가 '언젠가 정상에서 내려와 뒤에서 보게 될 텐데 그때 잘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예지원은 "우리 일은 갑자기 일이 없을 수도 있지 않나. 요즘처럼 배우들이 연극, 영화 등 다른 분야를 왔다갔다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것도 배우에게 참 좋은 일 같다"며 소이현을 부러워했다.

소이현은 "아이가 있는 게 (연기에) 도움이 안 된 건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예지원은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며 "배우가 위로를 건네는 사람같다. 위로를 건네고 싶다. 그런데 그게 매번 되는 건 아니니까 재밌게만 봐줘도 좋겠다. 채널만 안 돌려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이현은 "내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 위로를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언니 같은 마인드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며 "나이가 들어도, 늙어도, 할머니 배우가 돼도 '배우'로 인식되고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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