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칸으로 신혼여행 다녀와"…이정재와 우정 과시 '폭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7.05 15:06  |  조회 10525
배우 이정재, 정우성/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이정재, 정우성/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정우성이 23년 만에 영화 '헌트'로 호흡을 맞춘 이정재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정우성은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는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감독으로 변신한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등이 참석했다.

정우성은 영화 '헌트'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옆에서 오랫동안 작업하는 걸 지켜봤다.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의 첫 조우다.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두려움이 있었다. '헌트'를 작업하면서도 거리감을 두고,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네 번 거절했다"면서도 "이정재의 부단한 노력이 느껴졌고, 시나리오도 안정이 된 것 같아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깨져도 같이 깨지려고 한다"고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개막식 포토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정우성, 이정재의 모습./AFPBBNews=뉴스1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개막식 포토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정우성, 이정재의 모습./AFPBBNews=뉴스1

정우성은 "이번 작품처럼 카메라 모니터 앞에서 대화를 안 나눈 건 처음인 것 같다. 대립하는 인물이라 하모니를 조율하는 것 자체도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았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날 선 긴장감을 현장에서도 계속 가져가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행사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박경림이 "두 사람의 우정은 너무나 유명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우정이지 않나. 이번 작품으로 두 사람의 우정이 깊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우성은 "네, 그래서 저희가 칸에 신혼여행 갔다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그의 말에 이정재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정우성은 "(이정재는) 촬영이 끝나면 굉장히 피곤한데 연출까지 해야했다. 다음 촬영을 준비해야 하지 않나. 촬영도 제일 먼저 나가 준비해야 하니 쓰는 에너지가 배우를 할 때보다 배로 많아진다"며 연기와 연출까지 동시에 해낸 이정재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자연히 지쳐가는 모습도 보였다. 현장에서 '내 친구 현장에서 죽는구나'라며 농담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지쳐가는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정우성은 "(이정재에게) 비타민을 챙겨주기도 했는데 내가 주는 것 이상으로 자기가 매번 챙겨서 먹더라"고 말했고, 이에 이정재는 "나에게 산삼 엑기스를 건네주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배우 정우성(왼쪽)과 이정재(오른쪽)/사진=이정재 인스타그램

한편 이정재와 정우성은 영화 '헌트'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지난달 프랑스 칸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두 사람은 칸에서 함께한 일상을 공개하며 훈훈한 우정을 드러낸 바 있다.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드라마다.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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