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월급 숨긴 남편…아내 "녹화 중 이혼 결심…촬영 취소할 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7.12 09:08  |  조회 22403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9년 간 월급을 숨긴 남편을 둔 아내가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녹화 도중 이혼을 결심했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월급 규모를 알려주지 않는 남편과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아내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남편은 수년째 월급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남편은 벽지회사 연구팀장으로,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월급이 200만원이라고 주장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월급명세서도 보여주지 않는 상황이었다. 아내는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두 자녀의 육아를 담당하고 있었다.

남편은 생활비를 주기로 한 날짜에 돈을 입금하지 않기도 했다.

이에 아내는 "생활비를 고정적으로 주는 게 아니다. 줄 때도 있고 자기가 형편이 안 되면 안 주고, 조금 되면 조금씩 주고 그런다. 지금은 그냥 포기 상태"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캡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 아래엔 어떤 마음이 있냐"고 물었다.

아내는 "섭섭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섭섭함도 없다. 지금은 관심도, 섭섭함도 없다"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마음이 멀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냐"고 물었다.

아내는 "(남편이) 전에 자꾸 주식을 해서 화가 나 '생활비도 안 주면서 주식할 돈은 있냐'고 싫은 소리는 했다. 두 번 다시 주식을 할 경우엔 끝이라고 했더니 '두 번 다시 안 하겠다'고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생활비를 달라고 했더니 '돈이 없다'고 하더라. 주식했나 싶어 물어보니 했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활비도 안 주는데 무슨 돈으로 했냐'고 물으니 아버지한테 200만원을 빌려 주식에 투자를 했다더라. 제가 거기서 무너진 거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200만원이면 생활비로 쓰기에 한 달은 걱정 없는 돈인데, 스트레스를 안 받아도 되는데 왜 또 주식을 했냐고 물으니 '내가 오죽했으면 했겠냐'고 하더라. 그 답변이 너무 무책임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이혼 서류를 작성하고 법원에 가기로 했다. 바로 며칠 전 일이다. '같이 살 마음이 없는데 이걸 왜 하냐'며 녹화 중간에 촬영을 안 하려고 했다"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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