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만화 4권=아파트 한 채…데뷔 3년만에 등촌동 주택 매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7.25 07:54  |  조회 1828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까치' 시리즈로 '국민 만화가'가 된 이현세의 당시 수입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공포의 외인구단' 등 까치 시리즈를 선보인 만화가 이현세가 전성기를 돌아봤다.

45년차 만화가인 이현세는 자신의 일상에 대해 "다른 일정이 없으면 아침 9시 반 출근해서 저녁 6시까지 (작업실에) 있다. 일반 노동자와 같다. 8시간 작업은 무조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이 위에서 펼쳐지는 연필 냄새가 너무 좋다. 지금도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것보다 연필이 훨씬 빠르다"고 덧붙였다.

이현세는 몽당연필이 돼도 쉽게 사용하기 위해 연필에 종이를 돌돌 말아 사용하고 있었다. 여전히 옛날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그는 60세 넘어 웹툰에 새롭게 도전해 '웹툰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고.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이현세는 만화방을 찾아 손때가 잔뜩 묻은 자신의 작품들을 살펴본 뒤, 자신의 전성기를 떠올렸다.

이현세는 "만화가로 데뷔했을 때 전국 만화방이 3000개 정도 됐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나왔을 때는 3만개 정도로 10배 정도 확장됐다. 전국 만화방 이름이 절반 정도는 '까치 만화방', '엄지 만화방'이었다. 자고 일어나면 만화방이 한두개씩 생기고 그랬다"고 만화 열풍이 불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외인구단' 신드롬으로 만화 속 주인공 까치는 단독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으며, 이현세 역시 CF 스타가 됐다고.

맥주 광고 모델로 발탁됐던 이현세는 배우 노주현과 라이벌 관계였다고 떠올리며 "아주 세련된 도시 남자 노주현과 지프차 타고 보리밭 달리는 낯선 남자 이현세였다"고 설명했다.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단숨에 인기 작가가 된 이현세는 당시 원고료에 대해 "'외인구단' 후반부 즈음엔 원고료가 한 권에 500만원이 넘었다. 당시 목동 아파트 한 채 분양가가 2000만원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현세는 '외인구단' 히트 후 가장 기뻤던 일에 대해 "서른살 안 돼서 등촌동 단독주택을 샀다. 만화가 데뷔 불과 3년 만이었다. 처음 집을 가졌을 때 기쁨은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만화가가 되기 전 미대 진학을 꿈꿨다는 이현세는 "내가 적록색약이라 원서를 내러갔다 좌절했다. 만화를 그리라는 신이 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는 당시 흑백으로 그렸으니까. 만화의 그 좁은 길밖에 없었다"고 만화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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