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무대 두렵다" 눈물 펑펑…오은영 "공황발작, 나도 겪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7.29 13:02  |  조회 3381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가수 이수영이 죽음까지 떠오를 정도의 무대 공포증을 고백하자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공황발작'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29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이수영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수영은 등장하자마자 오은영 박사를 보며 눈물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눈물을 참기 위해 한참동안이나 오은영의 눈을 쳐다보지 못한 이수영은 24년차 가수임에도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수영은 단 한 번도 자신의 무대가 좋았던 적이 없다고 충격 고백을 한다. 그는 "무대에만 올라가면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죽을 것 같아 두렵다"며 가수를 계속 하는 것이 맞을지 고민까지 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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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이수영의 고민을 듣고 "외부의 위협이 없는데도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공황발작' 증상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후 그는 레지던트 시절 겪었던 자신의 공황발작에 대해서도 최초로 털어놓는다.

오은영 박사는 당시 과로로 인해 땀을 비 오듯 쏟으면서도 공황발작임을 인식하고, 금방 지나갈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일화를 전한다.

이어 "공황발작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며,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우선 증상을 인지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이수영의 경우, 공황발작으로 인해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먹는 안정제가 무대 위에서 성대 근육 콘트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우려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이에 이수영은 실제 2012년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2' 경연 무대에서 처음 겪었던 공황발작에 대해 떠올린다.

그는 과도한 긴장 탓에 음정이 심하게 흔들린 것은 물론 서 있기조차 어려웠던 무대라고 고백하며, 그 순간에 대해 "자세히 기억나지도 않고 방송된 영상도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당시 무대 영상을 함께 볼 것을 조심스레 권유하며,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임을 강조해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수영은 당시 방송 화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애써 눈물을 참았고, 이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무대 영상에서 이수영이 미처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언급하며 당시 1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혀내 이수영의 마음을 위로한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이수영의 공황발작 원인으로 특정 상황에서 주변의 기대를 의식해 불안 증세를 보이는 '수행 불안'을 짚어낸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이어 오은영 박사는 이수영 마음 속 두려움의 근원을 찾기 위해 심층 분석을 진행한다.

오은영 박사는 어린 나이에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두 동생의 엄마 역할로 '전쟁 고아 같은 삶'을 산 이수영에게 애착이 생긴 대상과 멀어지는 것을 극도로 견디지 못하는 성인 분리불안 성향이 있음을 짚어낸다.

이에 이수영은 남편과 잠시 연락이 안 됐던 때, '사고가 났다'고 생각해 병원에서 전화가 오는 최악의 상황까지 그려가며 불안에 떨었던 일화를 고백한다.

오은영은 이를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 경험의 부족을 원인으로 짚어내고, 어머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미처 나누지 못하고 오래도록 가슴 속에만 담아뒀던 말들을 쏟아낼 것을 제안한다.

이수영은 "엄마를 불러 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수영이 출연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29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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