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서장훈 "재혼? 할 수도…평생 혼자 살 순 없으니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8.03 07:07  |  조회 79001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서장훈이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여자친구와 13년째 연애 중에 설렘을 잃어버린 29살 고민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때부터 만난 장기 연애 커플로, 처음 만날 때의 설렘이 모두 사라진, 연인보다는 가족 같은 느낌의 연인이었다.

남자친구는 설레는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여자친구와의 13주년 기념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명품 선물을 받고 "너 미쳤냐. 왜 쓸데 없는 데 돈을 쓰냐"며 "쥐꼬리 만한 월급 받아서 모아도 부족하다. 분수대로 살자"며 선물을 환불하러 가자고 말할 정도로 심하게 화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13년 간 연애한 여자친구와 다시 설렘을 느끼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MC들에게 "13년 간의 연애, 다시 설렘을 느끼고 싶다는 고민남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주우재는 "절대 불가능하다. 인간의 뇌구조로는 불가능하다"고 단호한 답변을 내놨다.

곽정은은 "제가 여성 잡지 기자일 때 '익숙해진 관계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자'는 이런 기사 많이 썼는데 기사 쓰면서도 '이게 될까?' 싶었다. 그때는 제가 겪어본 일이 아니니까 맞는 줄 알았다. '갑자기 속옷을 바꿔 입는다', '깃털 달린 뭘 해본다' 이런 게 있었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웃었다.

서장훈은 "사람이 그대로인데, 사람이 안 바뀌었는데 무슨"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에 곽정은은 "내 눈을 바꿔야 한다. 내가 그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 시선을 바꾸면 되는데 그건 어렵다. 그러니까 선물하고 이벤트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이때 서장훈은 "나이가 어느 정도 충분히 들었을 때 누구를 만나서 결혼하면 저런 일들이 조금은 무뎌진다"며 "요즘 드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의 달라진 모습에 곽정은은 "결혼 다시 하고 싶냐"고 물었고, 김숙 역시 "요즘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그를 놀렸다.

이에 서장훈은 "그냥 요즘 드는 생각이다"라고 강조하며 "언젠가는 (재혼) 할 수도 있는 거다. 평생 혼자 살 수도 없는 거고"라며 말을 버벅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서장훈은 2009년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과 결혼했지만 3년 만인 2012년 합의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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