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땐 거의 시체상태" 양윤희, 감옥행에도 4번 탈북 결심…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8.03 10:06  |  조회 1594
/사진=MBN '고딩엄빠2'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고딩엄빠2' 방송 화면 캡처

탈북 후 한국에 정착해 18살에 엄마가 된 양윤희가 탈북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2'에서는 14살에 탈북 후 한국에 정착해 살다 18살에 아이를 낳은 양윤희가 과거 북한 생활과 탈북을 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양윤희는 1995년 1월 25일 북한 양강도 백암 출생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친어머니에게 버림 받은 후 혼자가 된 사연을 밝혔다.

의지할 부모 없이 홀로 남은 양윤희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꽃제비 생활을 했다고. 그의 소원은 따뜻한 집에서 배불리 밥 한 끼 먹는 것이었다.

MC 박미선은 탈북 시도 4번 끝에 한국에 정착하게 된 양윤희에 "3번은 잡혔다는 건데 잡히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양윤희는 "북한에서 6개월 동안 감옥 생활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양윤희는 탈북 이유에 대해 "내가 있던 곳이 국경이랑 가까웠다. 압록강 너머에는 너무 반짝거리고 화려했다. 거기 갔던 사람들이 '뭐도 먹을 수 있고, 뭐도 먹을 수 있다더라. 되게 다양하게 많다'고 얘기하더라. 배고파서, 먹고 살기 위해서 갔다"고 밝혔다.

/사진=MBN '고딩엄빠2'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고딩엄빠2' 방송 화면 캡처

이어 양윤희는 하루 차이로 함께 탈북한 친구 김철진을 초대해 직접 빚은 북한식 만두를 나눠먹으며 탈북 전후 북한과 중국에서의 삶을 회상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탈북 후 중국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 의지했던 절친한 사이였다.

김철진은 "공안 때문에 많이 피해다니는 생활을 하게 됐다. 도와주시던 선교사님들도 (해외로 추방돼) 저희를 두고 떠나게 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저희가 먹고살 게 없어서 캔 줍고, 윤희는 나가서 돈 벌고 이런 식으로 9개월 정도를 그렇게 살았다. 피가 섞인 건 아니지만 윤희랑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만나러 온다"고 말했다.

김철진은 직접 빚은 북한식 만두와 국수를 대접해준 양윤희에게 "탈북할 때 기억나냐. 그때 진짜 힘들었다. 산을 넘었다. 배고파서 과일 아무거나 집어 먹고 토했던 거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양윤희는 "잘 데 없어서 거리에서 울고 다녔던 그때 있지 않나. 그때 보호해줄 수 있는 어른이라는 존재가 없지 않았나. 그게 힘들었던 거 같아"고 회상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양윤희는 북한 생활에 대해 "못 먹고 지냈다. 9살 당시 전염병이 돌았다. 그렇게 40일 정도를 보내면서 버텼다. 마지막엔 거의 시체가 됐다. 하늘이 안 보이고 사람이 지나가도 잘 보이지 않는 정도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그는 "그러다가 어떤 지나가던 사람이 나타나서 '살아야 한다'고 그러셔서 물 한 병이랑 돈을 쥐어주셨다. 살라고. 그래서 어떻게든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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