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효♥' 심진화 "신혼집 온 시모, 한달 계셔…안 가시더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8.07 08:32  |  조회 170687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코미디언 심진화가 신혼집에 오래 머무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심진화와 시어머니 정명희씨가 출연해 고부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심진화는 시어머니 정명희씨는 "나는 내 나이에 시집살이 없이 지냈다"며 고부갈등 없이 지낸 비결을 밝혔다.

정명희씨는 "어른이 말씀하시면 그냥 '네'하면 된다. 무조건 '네'하고 합당치 않은 이야기도 말씀하실 땐 '네'하고 나중에 '이건 이래서 아니다'라고 말씀드리면 '아, 그러냐'고 수긍하시더라. 말씀하실 때 바로 반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MC 박수홍은 "심진화씨는 솔직하니까 바로 얘기할 때도 있지 않냐"고 물었고, 정명희는 "진화하고는 세대차이로 노력을 많이 한다. 이 세대하고 내 세대하고는 차이가 많이 나는데 내가 따라줘야 하지 않나. 내 주장만 내세워도 안 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에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코미디언 최홍림은 "그런데 왜 아들 집에 오래 계시냐"고 물었고, 정명희는 "그거 하고는 다르다"라며 손을 내저었다.

이때 며느리 심진화는 "어머님이 다르시긴 한 게 11년 동안 저한테 어떻게 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냥 집에 오래 계시는 것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심진화는 "집에 오래 계신 것도 사실 처음에 오셨을 때 한 달 계셨는데 그 때는 나도 신혼이고 처음 오신 거라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하고 나니까 안 가시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이어 그는 "그래서 그 다음에는 어머니가 오셨는데 고민을 했다. 남편 김원효와도 의논하고, 친구들도 '네가 너무 잘해줘서 그런다. 내색을 좀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했다.

심진화는 "제가 잘할 것 같은데 은근히 그런 걸 못한다. 죄송하지만 은근슬쩍 표현을 했다. 표정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삼시세끼 1주일 해드리다가 2주째부터는 '일 있다'고 하고 밖에 나가고 그랬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으면 '응, 잘 갔다와'라며 '나도 오늘 서울구경 갔다 올 거야'라고 하신다. 너무 잘 지내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머님 너무 오래 있는데요?'라고 웃으면서 말하면 그걸 받아들이시더라. 지금은 한달에서 3주, 2주, 1주. 그래서 이제 1주일은 식은 죽 먹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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