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내담도암 4기' 극복한 신부 "낫게 해준 의사에 청첩장 주고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8.08 08:32  |  조회 877
/사진=SBS '오! 마이 웨딩'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오! 마이 웨딩' 방송 화면 캡처

간내담도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기적적으로 병마를 이겨낸 신부 장지림이 자신을 치료해준 주치의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웨딩'에는 암 진단 후 긴 투병 생활을 극복한 장지림 황도연 커플이 출연했다.

신부 장지림은 메이크업 숍에서 지연이 돼 결혼식에서 사진도 몇 장 찍지 못하고 축가도 1절만 해야 한 것은 물론 예물 교환식도 생략해야 했다.

결혼식을 위해 제작했던 영상 역시 스크린에 맞지 않는 영상 크기에, '운영체제 정품 인증을 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했다. 이에 양가 부모님 역시 해당 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이들은 자신들의 결혼식을 '망한 결혼식'이라고 했다. 이에 암을 극복한 뒤 새롭게 치를 결혼식으로는 영화 '어바웃 타임' 같은 야외 파티 분위기의 결혼식이나 한복을 입고 치르는 한옥 결혼식을 원했다.

/사진=SBS '오! 마이 웨딩'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오! 마이 웨딩' 방송 화면 캡처

장지림은 청첩장을 가장 처음 주고 싶은 사람으로 간내담도암 4기 진단을 받았던 자신을 낫게 해준 주치의를 꼽았다.

장지림은 "다른 것 바라는 것 없이 청첩장만 딱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치의를 떠올린 이유에 대해 "암 진단 후 무언가 해보자고 한 분이 그 분이 처음이다. 교수님이 저를 불러서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교수님이 산을 오른다고 생각하라고 하더라. 시도라도 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높은 산을 오르다 보면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겠지만 안 하는 것보단 낫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들은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교수님 한두 번 만나러 가고 어느 날 교수님의 '이제 괜찮아진 것 같다.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펑펑 울었다"며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지림씨처럼 병이 낫는 환자를 많이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 감사를 표했다.

장지림은 수술을 집도한 교수에게 꼭 청첩장을 보내고 싶다며 "보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참석 여부를 떠나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SBS '오! 마이 웨딩'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오! 마이 웨딩' 방송 화면 캡처

이에 유진은 장지림을 담당했던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를 만나 청첩장을 대신 전했다.

담당 교수는 자신의 환자였던 장지림을 떠올리며 "굉장히 용기 있고, 때때로 앞에서 울고 그러기도 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울고 웃고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 교수는 기쁜 마음으로 청첩장을 전달 받았으나 결혼식 날짜를 체크한 교수는 "잘 아는 동네이긴 한데, 제가 이날에…."라며 참석하지 못할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수술 일정이 잡혀있었던 것. 그는 "진짜 가서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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