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팔아 '월 1억' 버는 30대 사장…"한 가지 철칙 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8.18 10:17  |  조회 136561
/사진=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 방송 화면 캡처

창업 반 년만에 닭 특수부위로 월 매출 1억원을 넘긴 젊은 사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서 서장훈, 주우재는 닭 특수부위로 어마어마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 36세의 최성민 사장을 만났다.

최 사장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닭 특수부위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닭 허벅지살, 가슴 연골, 안심, 염통, 근위, 특목살 등 다양한 닭 부위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었다.

그는 닭 특수부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식자재가 다 올랐는데 닭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서 자유로웠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템이라 코로나19 때 버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요즘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워블로거 출신으로, 5년 동안 작성한 맛집 게시물만 총 2800개에 달했다. 특히 그는 문래동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SNS를 통해 문래동의 맛집만 무려 200여 곳을 소개해왔다고.

이후 그는 창업한 지 반 년 만에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닭 특수부위에 곁들이는 마늘쫑채절임, 소스 등은 맛집을 다니며 축적된 빅데이터를 동원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닭 특수부위집의 6월 한 달 매출은 1억558만원이었다. 주우재는 실제 매장 포스기의 한 달 매출을 확인한 뒤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배달 없이 평일에는 저녁 영업만, 주말엔 점심·저녁 영업을 하는 데도 어마어마한 매출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최 사장은 철공소 사장님들도 편하게 올 수 있는 옛날 감성의 가맥집(슈퍼와 술집을 겸한 가게 맥주집), 일본식 스탠딩 바도 운영 중이었다.

/사진=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 방송 화면 캡처

최 사장은 창업 전에는 요리 경험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실용음악을 전공해 인디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다 생계를 위해 보험회사에서 7년 간 일했고,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 활동이 창업의 길로 인도했다고 했다.

그는 또 "저는 요리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제일 신선하고 제일 비싼 재료를 쓰자'는 한 가지 철칙을 뒀다"고 밝혔다. 또한 숯불보다 높은 온도로 닭을 굽는 고가의 화로에 투자했다고도 했다.

또한 최 사장은 자신의 닉네임을 딴 길도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원래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길이었는데, 제가 소개한 식당들이 반응이 좋아서 지금은 문래동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거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낙 이 동네를 좋아하다보니까 문래동에서만 15개 매장을 내는 것이 내 꿈"이라며 "다양한 아이템들로 남녀노소 누가 와도 이 동네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은 돈 잘 버는 젊은 사장들의 거침없는 도전과 리얼 사업 성공 노하우를 파헤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용리 저녁 7시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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