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시간 공들인 정호연 에미상 드레스…'첩지'도 특별 제작

정호연, '미국 배우조합상'(SAG) 이어 '에미상'서도 '루이비통' 드레스 착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15 00:00  |  조회 7118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AFPBBNews=뉴스1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AFPBBNews=뉴스1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전통 머리장식인 첩지와 함께 화려한 드레스 자태를 뽐냈다.

정호연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이다.

이날 정호연은 알록달록한 시퀸이 화려하게 장식된 홀터넥 드레스를 소화했다. 허벅지 윗부분까지 과감하게 드러나는 옆트임 드레스에 스트랩 샌들을 신어 늘씬한 각선미를 뽐냈다.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AFPBBNews=뉴스1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AFPBBNews=뉴스1

정호연은 화려한 드레스와 함께 한국적인 분위기를 더한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호연은 복주머니 형태의 작은 가방을 들었으며, 앞머리 위 가르마 부분에 핑크빛 꽃 모양 머리 장식을 더해 '첩지'처럼 연출했다.

첩지는 조선시대 왕비를 비롯한 내외명부가 쪽머리의 가르마에 얹어 치장하던 장신구다.



韓 전통 담긴 정호연 '에미상' 드레스·첩지…제작에만 630시간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을 위해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 비통'이 특별 맞춤 제작한 시퀸 드레스와 머리 장식과 그가 든 루이 비통의 양가죽 소재의 포춘 백./사진제공=루이 비통(Louis Vuitton)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을 위해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 비통'이 특별 맞춤 제작한 시퀸 드레스와 머리 장식과 그가 든 루이 비통의 양가죽 소재의 포춘 백./사진제공=루이 비통(Louis Vuitton)

정호연의 의상은 그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작품이다.

루이 비통에 따르면 정호연의 의상은 반짝이는 블랙 시퀸을 바탕으로 파스텔 컬러의 시퀸을 사용해 트위드 패턴을 연출한 맞춤 실크 드레스였다.

수작업으로 완성된 자수가 드레스 전체를 감싸는 디자인으로, 정호연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의상이다. 드레스를 제작하는 데에만 110시간이 걸렸으며, 2만개의 시퀸을 배치하고 자수를 놓는 작업에만 추가로 490시간이 소요됐다.

첩지가 연상되는 핑크빛 머리 장식 역시 특별히 맞춤 제작된 것으로, 디자인, 보석, 도금 등 다양한 분야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완성되기까지 30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첩지 형태의 머리 장식은 드레스의 화려한 자수와 금빛 국화의 꽃잎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롱한 빛을 내기 위해 시퀸, 크리스탈, 자개를 사용했으며, 일부 국화 꽃잎에는 붉은 시퀸으로 그라데이션을 더했다.

이날 한국 전통이 더해진 스타일을 선보인 정호연은 패션 매거진 '보그' 미국판(Vogue US), '하입베이'(Hypebae), 미국 연예 매체 '피플'(People) 등이 선정한 에미상 베스트 드레서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극찬을 받았다.

피플은 "정호연은 그야말로 레드카펫을 확실히 휩쓸고 있다"며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한 정호연은 세련되고 시크하며, 부인할 수 없는 멋진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평하며 에미상 베스트 드레서 7위로 선정했다.

또한 엘르 미국판은 "에미상에 처음 참석한 정호연이 말 그대로 '잇 걸' 패션을 선보였다"고 집중 조명했다.



정호연, 5개월 전엔 한국 전통 머리장식 '댕기'로 화제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은 지난 2월 열린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패션 브랜드 '루이 비통'의 드레스와 댕기를 선보였다./AFPBBNews=뉴스1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은 지난 2월 열린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패션 브랜드 '루이 비통'의 드레스와 댕기를 선보였다./AFPBBNews=뉴스1

앞서 정호연은 지난 2월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creen Actor Guild Awards, SAG)에서도 '루이 비통'이 제작한 크리스탈과 은구슬이 장식된 블랙 드레스와 한국 전통 머리장식인 '댕기'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정호연은 미국 연예 매체 'E!'와의 인터뷰에서 "드레스에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더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 머리 장식 '댕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호연의 댕기머리 스타일은 보그 미국판 등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댕기'가 한국 전통 머리 장식임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당시 정호연이 착용한 드레스는 제작에만 210시간이 걸렸으며, 크리스탈과 은빛 구슬을 배치하고 자수를 놓는 작업에만 110시간이 추가로 소요돼 총 320시간의 세심한 작업 과정을 거친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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