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얀 "아들 유학서류 떼다 한계…친모 아니라 힘들었다"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20 07:02  |  조회 15977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이 아들 유학 서류를 떼다 현실의 벽에 부딪혔던 때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서하얀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규식 박사를 찾아 개별 심층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개별 심층 상담에서 서하얀은 자신의 원래 성격에 대해 "내향적이고 싫은 티를 못 내고 돌려 말한다"고 말했다.

서하얀은 "학생 때는 말 한마디 할 때도 목소리가 파르르 떨리고 단상 위에 오를 때 얼굴이 새빨개져서 하려고 했던 것도 잘 못 하고 말을 잘 못하는 성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자꾸 위축됐던 이유에 대해 "큰일은 없었는데, 완벽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존감이었다"며 "우리 부모님과 가정은 이래야 하고 나는 이만큼 해야 하는데 완벽하지 못하니까 자존감과 우울함에서 오는 게 있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노규식 박사가 어린시절 가정 환경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묻자 "자세히 말하려고 하면 자꾸 눈물이 나온다"며 울컥했다.

서하얀은 "중학교 때 부모님의 이혼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당시 감정을 묻자 서하얀은 "엄마가 너무 고생한다. 빨리 성공해야지. 완벽해야겠다. 그걸로 흠이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하얀은 "이 모든 게 지나고 나니까 주변에도 (이혼 가정이) 되게 많더라. 그런데 그 당시에는 '왜 나만 그렇지'라고 갇혀 지낸 것 같다. 알고 보면 사는 건 다 똑같은데"라고 덧붙였다.

노규식 박사가 "자연스러운 생각이다"라고 하자 서하얀은 "그렇다. 별일 아니다"라고 답하며 애써 웃었다.

노규식 박사가 "새로 가족이 된 세 아들을 키우며 힘든 점은 없었냐"고 묻자 서하얀은 "아뇨, 되려 애들이 행동할 때마다 제 유년 시절과 비교했다. '애들 참 기특하다. 내가 참 어렸다'는 생각을 스스로 많이 했다"고 답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또한 서하얀은 "최근 저 혼자 안고 가야 하는 짐이 생겼다"며 아들 유학을 위한 서류를 떼다 문제가 생겼던 일을 털어놨다.

서하얀은 "준성이가 유학을 가게 돼서 서류를 많이 떼러 다녔다. 원래는 준성이랑 같이 떼거나 남편이랑 해야 하는데 다들 바빠서 제가 혼자서 떼다가 한계에 부딪히는 부분이 있었다. 법정 대리인에서 막혔다. 친모가 아니니까 그런 부분에서 힘들었다"며 울컥했다.

그는 "당연히 인정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럴 때마다 조금 스스로에게 자괴감이 들더라"며 "그런데 이건 별일이 아니라서 남편에게도 말을 못하고"라고 말했다.

노규식 박사가 "별일이 아니니까 더 얘기할 수 있지 않나"라고 묻자 서하얀은 "아니다. 말 못했다. 별일이 아니라서 그랬던 것 같다. 이건 나만 삭이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

노규식 박사는 "지금 자괴감이나 서운함, 당혹감을 느끼시는 순간은 상처받았겠다, 당황했겠다고 받아들여지는 부분인데 본인이 느끼는 감정보다는 '내가 이 얘기를 했을 때 상대가 이렇게 생각하겠구나' 이게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처

MC 김숙이 "저희가 봤을 때는 별일인 것 같은데 왜 자꾸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서하얀은 "나중에 생각하면 별일이 아닌 건데 굳이 제 감정을 드러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게 나도 싫다. 나만 참으면 되는데"고 답했다.

서하얀은 "나는 준성이 보호자로서 인정하니 충분한 줄 알았는데 속에서는 엄마의 자리가 컸던 거다. 이성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면서 감정이 북받쳤다"고 털어놨다.

한편 서하얀은 1991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32세다. 항공사 승무원과 요가 강사, 쇼핑몰 모델로 일한 바 있으며, 전 아내와 아들 셋을 둔 18살 연상 임창정과 2017년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았다. 현재 서하얀은 임창정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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