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에 질린 여배우…"공포영화 찍다 과호흡·안면마비→촬영중단"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26 18:34  |  조회 283467
배우 박효주/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박효주/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박효주가 공포 영화 '미혹' 촬영 중 안면마비를 겪었다고 밝혔다.

박효주는 2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미혹' 언론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박효주는 "시나리오로 먼저 작품을 만났다"며 "사람이 미쳐가면서 공포심을 갖게 되는 게 저한테 강렬한 끌림으로 왔고, 결국 '사람이 무섭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영화 '미혹' 시나리오의 첫인상을 전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무서웠고 두려웠다"며 "내가 하기엔 쉽지 않겠다는 두려움이 먼저여서 시나리오를 덮었는데 잔상이 며칠 남아서 묘한 끌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는 이 시나리오를 쓴 감독님이 궁금했다. 제가 느끼기엔 강렬한 시나리오를 쓰셨는데 첫 만남에서 (감독님이) 너무 맑았다. 그래서 이런 감독님과 촬영하는 건 의미있겠다 싶어서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효주는 "겁이 많아 공포 영화를 잘 못 보는 편"이라면서도 "이 작품은 공포 장르이지만 제가 맡은 역할은 죽은 아이를 다시 보고 기다리는 것이 깊은 슬픔이고 그리움이었어서 촬영하면서 특별히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박효주는 "다만 정신착란 현상으로 기이한 장면을 촬영할 땐 너무 놀라서 입이 돌아간 적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시신더미 분장한 장면을 찍을 때였는데 저도 너무 무서운 상태였는지 집중을 하다가 순간 너무 무서워서 호흡을 과하게 한 것 같다"며 "촬영 중 안면마비가 와서 두시간 정도 촬영을 못했던 기억이 난다. 제 얼굴이 마비된 게 공포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영화 '미혹'은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진 가족이 새로운 아이를 입양하게 되면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오는 10월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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