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주식 판 강타, 스톡옵션 83% '대박'…보아도 '억 소리'

보아, 지난해 스톡옵션 통해 1억원대 수익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28 20:21  |  조회 16969
가수 강타, 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창현 기자 chmt@
가수 강타, 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창현 기자 chmt@

그룹 H.O.T. 출신 가수 강타(본명 안칠현)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식을 매도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강타는 22~2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SM 주식 2300주(1억7940만원어치)를 장내 매도했다. 주당 매도가는 7만6200~7만9500원이다.

이는 SM 비등기 이사로 재직 중인 강타가 지난 7월 스톡옵션 6000주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며 주당 4만2640원에 매수한 것으로, 강타는 이번 거래로 두 달 만에 약 81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 수익률은 83%에 달한다.

강타가 아직 매도하지 않은 3700주를 포함하면 잠재적 시세 차익은 약 1억7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타는 앞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6월 세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으로 매수한 주식을 매도해 큰 시세 차익을 올렸다.

당시 강타는 1주당 2만3251원~3만5587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총 1만7000주를 사들였고, 4만4350원~5만3500원에 매도했다. 강타는 5억1863만원에 매수한 주식을 8억1235만원에 매도해 6개월 만에 3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남겼다.

강타와 함께 SM 비등기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 역시 여러 차례 스톡옵션을 행사해 4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챙겼다.

보아는 지난해 7월 스톡옵션을 행사해 SM 주식 6000주를 주당 4만2640원에 사들였고, 이 중 4800주를 같은 해 8월과 10월 주당 6만2500원, 7만6100원에 각각 매도해 1억556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보아가 매도 후 보유 중인 SM 주식은 1200주다.

한편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SM은 2000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18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기준 675억원으로 37배 급증했다.

앞서 SM은 지난 15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SM은 그간 라이크기획에 매년 영업이익의 10~20%를 지급해 왔고, 이는 SM의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SM이 라이크기획과 계약 조기 종료 검토를 알린 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임원들은 연이어 보유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내고 있다.

SM이 라이크기획과의 조기 계약 종료 검토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SM 주가는 하루 만에 전 거래일(6만4500원)보다 18.60% 오른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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